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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JTBC 마라톤 대회 서포터즈 후기


3472594947510017372:29062375.jpg?type=w773 2025 JTBC 마라톤 대회, 상암 월드컵 경기장 앞


여름과 가을, 겨울이 공존하는 11월 2일 일요일 2025 JTBC 마라톤 대회 쌀쌀한 아침입니다. 지난주 춘천 마라톤 대회도 단풍이 물든 풍경이 너무 멋졌는데요. 일요일 서울도 마찬가지도 가을 풍경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광명 마라톤 클럽 내 자원봉사팀은 출발과 32km 지점, 피니시에 인원을 나눠서 풀코스 러너들을 응원했어요.


20251102_092707.jpg?type=w773 2025 JTBC 마라톤 대회, 올림픽 공원 피니시 근처


저는 JTBC 마라톤 서포터즈로 올림픽 공원 골인지로 향했습니다. 아침이 쌀쌀한 기온이라 얇은 옷을 여러 겹 입고 나갔어요. 뛰면 덥지만 가만히 서서 서포터즈를 하면 춥기 때문이죠.


20251102_082946.jpg?type=w773 2025 JTBC 마라톤 대회


펜스도 같이 설치하고 피니시 지점에서 나눠준 김밥을 먹고 기다렸습니다.


20251102_093145.jpg?type=w773 2025 JTBC 마라톤 대회


내년에는 저도 이 피니시 지점을 멋지게 도착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내년에 참가권을 얻기 위해서 서포터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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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의 리틀 닉 킷툰두 2시간 5분 32초로 우승을 했어요. 피니시를 하는 모습을 서포터즈이기 때문에 옆에서 볼 수 있는 영광이 있었어요. 완주 후에도 에너지가 남은 것 같이 보이죠. 생각 한 것보다 아프리카계 러너들이 아주 말랐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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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다리 같았어요. 몸이 가벼워야 유리하겠지만 저렇게 말라도 뛸 수 있는 에너지가 나온다는 게 신기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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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마스터스 우승은 로버트 허드슨이 2시간 20분이라는 기록으로 피니시 했어요. 엘리트 선수들이 피니시 하는 것을 보니 속도가 대단합니다. 몸속에 에너지를 다 쓴 듯해요. 일반인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엘리트 선수들도 피니시에서 보면 그 고통이 같이 느껴졌어요. 여성 엘리트 선수는 중주 시청 임예진 선수가 2시간 29분 12초로 우승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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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마스터스 러너들이 들어오고도 한참 동안 많은 분들이 풀코스 피니시에 들어오는 모습입니다. 저의 역할은 피니시 지점에서 머무르지 않고 안쪽으로 이동하도록 안내하는 일입니다. 피니시에서 정체하면 뒤이어 도착하는 러너들이 다칠 수가 있으니까요. 미리 도착하신 분들은 사진 찍으려고 멈추고, 완주 축하하러 오신 가족, 지인분들과 사진 찍으려고 하시는 분들이 많기에 안쪽으로 이동하라고 계속 안내해야 했어요.


피니시 지점에서는 쥐가 난 분들이 상당히 많으셨어요. 자신의 최고 기록을 내기 위해서 마지막까지 스피드를 냈겠죠. 2시 30분까지 기다렸고 마지막 회송 차량과 마지막 인원까지 들어오는 것을 보고 마무리를 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러너들은 안내를 잘 따라주셨고 오히려 가족, 지인분들이 펜스 안에 들어오신 몇몇 분들이 계셔서 그건 힘들었어요. 친절하게 몇 번이나 이야기해도 꿋꿋하게 펜스 안에서 기다리는 분들이 계셨어요.


목소리로 "안쪽으로 이동하세요"라고 계속 말했기 때문에 2시간이 지나서부터는 목이 아팠어요. 그래도 해야 하는 일이기에 열심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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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마라톤 클럽 자원봉사팀과 만나서 귀가했습니다. 중간중간 광명 마라톤 클럽 피니시 러너들을 만나기도 하고 러너들이 하도 많아서 못 만난 분도 계셨어요.


피니시는 정말 그 열기가 느껴져요. 온 힘을 다 쓴 후에 성취감, 자신감, 피곤함, 감사함들이 들어있어요. 5시간 이후에 들어오신 분들은 첫 풀코스인 것 같은데 우는 분들이 많으셨어요. 한계를 이겨낸 자신이 대견해서 울고, 몸이 고통스러워서 울고, 누군가에게 감사해서 울음이 나옵니다.


20250316_084029.jpg?type=w773 2025 동아 서포터즈
20251026_100105.jpg?type=w386 2025 춘마 클럽 자봉
SE-d8bbf6c3-7bb5-4105-bcba-a1d25fc6e608.jpg?type=w773 2025 jtbc 마라톤 서포터즈


이로써 2025년 저의 동아마라톤 서포터즈, 춘천마라톤 클럽 자원봉사, JTBC 마라톤 서포터즈를 마쳤어요. 러너로 참가할 수 없으면 서포터즈로 참가하면서 마라톤을 즐긴 한 해였습니다. 내년에는 2026 동아마라톤, JTBC 마라톤 풀코스에 참가하게 되어서 기쁘면서도 걱정도 앞서게 됩니다. 훈련을 잘해서 멋지게 피니시 하고 싶습니다.


11월 23일 인천 마라톤 풀코스는 5시간 목표로 6회째 완주하려고 합니다. 벌써부터 긴장되고 설레고 걱정도 됩니다. 부상 없이 무사히 완주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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