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유랑?
부드러운 매혹?
- 편안함의 습격 -
이야기책빵 북클럽에서 매일 야금야금 읽으면서 독서후기를 쓰고 있어요. 독서보다 쓰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쓰면서 성찰하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독서 분량 : 147~205P
마음의 유랑은 따분함이다. 마음의 유랑이라는 말도 이 책에서 처음 만났어요. 영어로는 mind wanderering이라고 작가는 썼어요. wander라는 뜻이 방랑하다, 돌아다니다는 뜻이군요. 심리학에서는 집중하지 못하고 이곳저곳을 떠다니는 현상이라고 하는데 이 책에서는 좋은 의미에서 활용했어요.
마음이 여기저기 돌아다닐 수 있도록 따분함을 주라고 하거든요. 따분함에서 창의성이 더 나온다는 연구결과도 보여줍니다. 우리는 마음이 너무 흔들려서 문제라고 해요.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고, 뚝심 있게 밀고 나갔으면 좋겠고, 흔들리지 않는 나무 같으면 좋겠다고 하죠.
사실 마음은 흔들리는 게 본성이고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 마음을 필요할 때 필요한 곳에 두는 일, 쓸데없이 나다닐 때 잡아당기는 힘이 필요할 뿐이죠. 자신도 어쩔 수 없이 나다닐 때도 많지만요. ㅎㅎ
마음이 유랑과 따분함을 같이 연결해서 책에서 소개했는데요. 따분해야 마음이 여기저기 나들이를 합니다. 디지털에서 벗어나서 따분해야 인간은 무언가 할 일을 찾고 평소에 문제가 되었던 일도 정리하거나 아이디어를 찾곤 해요.
따분할 시간이 없는 게 요즘의 문제입니다. 따분하면 먼저 핸드폰이나 tv를 켜니까요. 따분한 시간을 일부러 만들어야 하는 시대가 왔어요. 어디 가든 광고글이나 영상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으니까요.
누워서 천장을 볼 때도 음악 없이, 산책을 할 때도 핸드폰 없이 하라고 합니다. 자연을 거닐 때는 명상 때 나오는 알파파와 세타파가 나옵니다. 자연만 보면 마음이 평온한 과학적 이유가 있었어요. 산책이 명상이었어요~^^
이런 시간을 일부러 만들어야 한다는 거죠. 바쁘게 생활이 돌아가고 할 일도 많고, 배울 일도 많은데 이런 여유를 부리는 게 맞을까요? 오히려 여유가 더 큰 효율을 가져다줄 거예요. 머릿속도 휴식을 취해야 하고, 너무 많은 입력이 많으면 출력에도 문제가 생기게 마련이죠.
이제 마음의 유랑을 생각하면 따분함을 즐길 산책이나 멍 때리기가 생각날 듯합니다. 마음의 유랑은 내부로 하는 과정입니다.
부드러운 매혹은 자연이다. 마음의 유랑과 부드러운 매혹(soft fascination)은 연결되는군요. fascination은 매력이라는 뜻입니다. 마음의 유랑을 위해선 자연을 접하는 산책이 멍 때리기에 가장 좋고 자연이 그 역할을 해줍니다. 부드러운 매혹 역시 자연입니다.
커피숍에 가는 길에 공원, 나무 옆을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행동이 변화하는 부드러운 매혹입니다. 꼭 숲에 가지 않아도, 밀림에 가지 않아도, 휴양림에 가지 않아도, 산에 가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녹색을 더 많이 볼 수 있는 코스로 출근길을 바꾸기만 해도 혜택을 볼 수 있다(193p)고 하는데요. 딸이 출근할 때 버스 대신 산책길을 따라 30분 걸어서 갑니다. 회사 직원들이 모두 부러워한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러닝 코스이기도 합니다.
자연이야말로 신경안정제이고, 명상이고, 생산성을 높여준다고 하면서 일부러라도 하루 20분 주 3일이면 된다고 친절히 작가는 알려줍니다. 이런 고마울 데가... 부드러운 매혹은 밖으로 시선을 가게 한 후 다시 내면으로 돌아오게 합니다.
지난 일요일 가족들과 함께 작은 부천 수피아 식물원 카페에 다녀왔어요. 나무들만 많아도 마음이 평온해지고 커피가 달고 책이 즐거워집니다. 작은 식물원이지만 아담해요. 카페에는 사람이 가득합니다. 역시 나무가 사람들을 부르곤 해요.
명상의 효과가 있었던 것을 편안함의 습격을 읽고 알게 되었으니 주말마다 나무가 있는 카페를 찾아 나설 듯합니다. 오늘도 추운 날씨지만 산책 20분은 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