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자신이나 타인의 영적 성장을 도울 목적으로 자신을 확대시켜 나가려는 의지라고 정의한다
- 아직도 가야 할 길, 스캇 펙 -
온유메신저님의 '아직도 가야 할 길'(스캇펙)의 필사 노트를 보고 다시 책꽂이에 꽂아둔 책을 찾아 읽었어요. 참 밑줄을 많이 그은 책 중 하나입니다. 그만큼 저의 부족한 부분을 많이 건드린 책이기도 하다는 뜻이겠죠.
책을 집어 드는 순간 유일하게 펼친 부분이 역시 사랑에 대한 정의를 한 부분이었어요. 10년 전쯤 읽을 때도 밑줄을 긋고 한참 쳐다본 기억이 있어요. 온유메신저님 덕분에 블로그까지 쓰게 되어 감사합니다.
자기 자신이나 타인의 정신적 성장을 도와줄 목적으로 자신을 확대시켜 나가려는 의지가 사랑에 대한 스캇펙의 정의입니다. 자신이나 타인의 정신적 성장을 위한 목적이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일방적인 사랑, 자신만의 이기적인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이기적인 사랑에서 상대방은 상처를 받곤 하니까요.
나의 성장, 상대방의 성장이 기본 전제로 깔려야 사랑이라는 것, 거기다가 자신을 확대시켜 가려는 의지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자신만의 세계가 있는 사람은 상대방을 사랑하기가 어렵습니다. 나의 세계만 옳다고 생각하고 전혀 넓히려고 하지 않고 상대방이 나의 세계에 들어오기만을, 받아들이기만을 바라니까 넓어지지 않죠. 상대방의 세계까지 좁게 만들어버립니다.
상대방의 세상을 이해하거나, 존중할 때 그 영역까지 포용할 수 있어야 자신의 영역이 확대된다는 의미입니다. 사랑할수록 나의 영역이 확대된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나만의 세계에서 상대방에 세계, 상황의 세계, 인식의 세계가 점점 넓어지고 성숙해져 간다는 뜻이 아닐까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고 계시나요?
사랑하려면 이해력 부족, 나의 철학의 흔들림, 나의 판단력, 나의 한계를 만날지도 모릅니다. 나를 부수고 다시 지어야 할 모험을 해야 하는 거죠. 그만큼 사랑은 어려운 일이니까요. 나의 성장도, 나의 성숙도, 나의 세계를 넓히는 일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어요.
스캇펙은 그래서 사랑은 '자기 자신이나 타인의 정신적 성장을 도와줄 목적으로 자신을 확대시켜 나가려는 감정'이 아니라 확대시켜 나가려는 의지라고 표현한 것 같아요.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의지다.......
감정과 의지는 또 무엇이 다를까요? 감정은 순간순간의 느낌, 변하는 것, 나의 기분, 나 위주가 되겠지만 의지는 불편해도 지켜내려고 하는 인내, 노력, 책임, 선택이 떠오르네요.
의지야말로 사랑에 대한 의식적 노력과 책임을 동반한 어휘라는 생각이 들고 감정은 일시적이고 변화하는 기분이고 상대방보다는 나를 먼저 생각하는 어휘군요. 의지를 동반한 나와 네가 성장하는 사랑이라면 얼마나 단단하고 오래갈까요? 사랑에 대한 정의가 바뀌니 사랑에 대한 행동도 바뀌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문장입니다. 역시 스캇펙의 문장이 사람을 움직이게 합니다. 10년째 버리지 못하고 두고두고 읽는 이유입니다.
벨 훅스는 『All About Love』에서 사랑을 이렇게 정의하는데요. 스켓펙과 같은 메시지입니다. Love is an action이라는 말을 저는 아주 좋아합니다.
“Love is an action, never simply a feeling.”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행위다.)
- 벨 훅스 -
저는 이 문장을 활용해서 부부는 서로의 성장을 도와야 진정한 부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저도, 남편도 이 부분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스캇 펙의 '아직도 가야 할 길'덕분에 사랑에 대한 정의, 부부에 대한 정의로 조금 더 성장할 기회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