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 1일차 여행 후 시칠리아 섬으로 비행기 1시간 30분 날아왔다. 3개의 사진으로 2일차 후기다. 30분 시간밖에 없어서 핵심만 써야 하니 더 좋을지도. 저녁에 바로 식사 후 쓰러져 잤다.
#1 시칠리아 아그리젠토 헤라 신전
신들의 계곡이라 불리는 아그리젠토에서 그리스 신전들이 있다. 왜 이탈리아에 그리스 신전이? 그리스 식민지였던 영향이다. 그 이후 북아프리카 카르타고, 이슬람 등의 침입에 다양한 문화가 섞여 있는 섬이었다. 역사에 의해 아픈 섬이기도 하다. 헤라 신전이 언덕 꼭대기에 하늘을 배경으로 기둥들이 남아 있다. 저 아래 제우스 신전은 넓은 터만 남았다.
헤라 신전 인상 3가지는, 언덕에 있어서 인간과 하늘 중간에 존재하는 신화, 건축학적으로 안정된 균형미에, 하늘의 배경이 신전의 기상을 높여준다. 건물은 혼자 존재할 수 없다. 건물도, 배경도 조화가 중요하다는 것. 마치 삶처럼...
#2 제우스 신전 텔라몬 상
터만 남은 제우스 신전에 텔라몬 상이다. 건물 벽 위에 받치고 있는 조각상이 텔라몬이다. 텔라몬 상이 7~8미터가 되는데 건물의 일부다. 박물관에서 먼저 복원도, 실제 텔라몬 상을 보고 터를 가봤는데 도대체 제우스 신전은 얼마나 컸다는 거야? 이 정도는 커야 신전이라 할 수 있나? 다른 신전은 아주 작아 보인다.
어디에 기준을 두고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 삶도, 자유도, 행복도 그러겠다.
#3 아그리젠토 신전이 보이는 식당
저 멀리 언덕에 아그리젠토 신전들이 보인다. 헤라 신전 꼭대기부터 콘코르디아, 헤라클레스, 제우스 신전 등이 있다. 가까이서 보는 것도 좋지만 식당 거리에서 보이는 풍경이 더 아름답다. 음식은 별로였지만 풍경으로 위로했다. 많은 가이드의 정보, 하루 종일 걸었지만 이 풍경만이 가장 뇌리에 남는다. 이런 여유를 계속 부리고 싶다.
아직까지 음식다운 음식, 내 입맛에 맞는 음식이 없었다. 과연 오늘은 이탈리아 부엌이라는 시칠리아에서 음식으로 감동받을지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