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8일차 3포인트 여행 후기다.
#1 모닝런 쏘렌토 해안가
아침 식사 전에 쏘렌토 해변 모닝런을 남편과 했다. 쏘렌토 해변가는 우리처럼 부부 러너들이 몇몇 보였다. 어디서나 아침에 러닝 하는 사람들이 있고 부부가 함께하면 좋은 운동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다. 피곤한 여행 일정 중에 시간 내기도 힘들지만 어디서든 중요한 일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운동, 독서, 글쓰기는 매일 하려고 하는데 여행지에서도 마찬가지다. 비행기 안에서 괴테 파우스트 1권을 읽었고 2권은 귀가하는 비행기 안에서 읽을 예정이다. 매일 가이드와 동행하시는 교수님 덕분에 유럽 역사, 신화 이야기, 이탈리아 역사를 책 대신 배우고 있다. 동행하는 다양한 분들도 책의 역할을 한다. 모두가 배움터다. 그중 짬 내서 어디에서나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건 운동이다. 모닝 러닝이나 모닝 산책, 여행 내내 많이 걷고 있다~^^
#2 화산재로 덮인 폼페이 도시 국가
배수비오 화산 폭발로 화산재로 뒤덮인 폼페이를 다녀왔다. 책으로만 읽었고 사진으로만 본 현장을 보니 부유한 해안 상업도시였다. 도시 전체가 발굴되었지만 아직 1/3만 공개한 상태로 주변에는 발굴 작업을 계속하고 있었다.
폼페이 출발 전 버스에서 동행하는 교수님이 괴테의 파우스트를 언급한다. 책 속 '멈춰라, 아름다운 순간이여'라고 말하고 싶은 순간은 언제인지 생각하며 보라고 했는데 비행기 안에서 파우스트 1권을 읽고 책을 들고 온 나로서는 미소를 짓고 경청했다. 3월 이야기책빵 북클럽 도서로 미리 읽는 중이다. 화산재로 뒤덮이는 순간, 멈추고 싶었던 폼페이 도시민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현재 삶에서 난 무엇을 할 때 이 순간을 멈추고 싶을까? 화산재로 뒤덮인다면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낭비하는 시간으로 멈추고 싶진 않을 거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폼페이 거리를 거닐었다. 도시 전체가 유적지인 만큼 신전, 병원, 빵집, 식당, 시장, 도로, 목욕탕, 홍등가 등이 그대로 남아있다. 폼페이 사람들에게는 비극이 후손에게는 소중한 유적지로, 관광으로 유명한 도시로 남게 되었다.
폼페이 건널목, 횡단보도 역할
폼페이 말고삐 묶는 고리
진입금지 표시
집 앞 무늬와 문지방
현관 바닥 타일, 마당 중앙 빗물 수조
공동 우물
손을 짚고 먹는 우물
목욕탕 사물함
목욕탕 대리석 분수
빵 굽는 화덕, 빵 300개 나옴
폼페이 바닥 도로
고통스러운 순간
불안하고 고통스러운 순간의 모습
사진은 일부지만 도시국가로서, 해안 상업 도시로 부유해서 없는 게 없다. 공공을 위한 시설(도로, 우물, 목욕탕, 시장 등등)이 잘 되어 있다는 게 놀랍다. 영화 '폼페이'를 본 적이 있는데 화산 폭발은 과장되었지만 배경은 볼 만하다. 18시간 동안 화산이 이뤄졌고 마그마보다 화산재로 뒤덮인 폼페이다.
그 당시 2만 명 중에 1만 7천 명이 해군 제독에 의해 구해졌다는 사실도 새로이 알았다. 현재도 폼페이 인근 지역에 2만 명이 살고 있단다. 나는 여기에서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배웠을까? 책으로 본 폼페이와 직접 본 폼페이는 느낌이 다르고 더 현실적이다. 돌멩이, 도로, 터만 봐도 그들의 삶을 느끼고 상상하고 통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독서와는 다른 현장감이다. 물론 매번 역사의 현장을 갈 수 없으나 자주 기회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멈추고 싶은 순간은 가족과 식사하는 순간이다.
#3 나폴리
과거의 유적지와 달리 나폴리 현대적인 상가들은 화려하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는 듯하다. 여전히 이탈리아인들은 야외 식당에서 햇살과 좋은 음식을 먹고 쇼윈도를 보면, 복장을 보면 멋을 부리며 살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 여유로움은 어디에서 오는가?
반은 자연환경, 날씨다. 거의 매일 파란 하늘, 지중해성 좋은 기후, 지중해 해산물, 과일 등이 여유롭게 하지 않을까? 날씨만 화창해도 일단 기분이 좋고 사소한 일을 넘어간다는 것~ 나의 여유로움은 어디에서 오는가? 운동에서 얻는 활력과 평온함, 독서에서 오는 성장의 기쁨, 글쓰기에서 나오는 성장과 잠재력, 통찰 덕분이 아닐까
9일차 마지막 로마 바티칸 성당과 원형 경기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