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수학과 대학원 일기
최근 거금 100만원이 넘는 돈을 주고 pt를 시작했다.
운동의 중요성은 아무리 이야기해도 지나치지 않다.
오죽하면 거의 모든 사람들의 새해 목표가 : 독서, 운동, 영어공부 이 세 가지겠는가.
이 세 가지 목표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1. 단기간에 성취할 수 있는 목표가 아닌, 장기적으로 조금씩 해야 한다.
2. 이 목표 하나만으로는 돈을 벌 수는 없다. 그래서 돈을 버는 일(주된 일)에 우선순위가 항상 뒤쳐진다.
그래서 매년 사람들은 독서, 운동, 영어공부를 새해 목표로 삼고 또 실패하고, 또 시도하고 그러는지도 모르겠다.
쇠뿔도 단김에 빼는 거라고, pt를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바로 운동복을 결제하고 헬스장에 상담을 받으러 갔다.
결제하고 나오면서 여쭤봤다. : 내일 바로 7시에 나와도 되나요?
헬스장을 선택하는 것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집과의 거리이다.
도보 10분 내에 있는 헬스장이 단 두 군데밖에 없었기에 많이 돌아볼 필요도 없었다.
두 군데 중 기구가 다소 더 많고, 아침 일찍부터 여는 헬스장을 선택했다.
샤워 시설도 중요했는데, 딱히 개인 공간은 필요가 없으니 빨리빨리 씻고 나올 수 있는 큰 공간이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다만 단점은 집에서 학교 가는 길과 반대 방향이라는 것인데, 여러 장점들이 명확하여 이 곳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얼마 안 되는 쌈짓돈을 탈탈 털어서 등록하고 나니 정말 pt를 한다는 실감이 났다.
오늘 1회차를 마치고 나온 소감은,
1시간 정도는 엄청 피곤했는데 그 시간대를 버티고 나니 오히려 스테미나도 오르고 더 맑아진 것 같다.
사실 원래 아침 수영을 했었는데, 최근 한 달 들어서 자주 가지 않아 활력이 많이 떨어진 차였다.
그런 시기에 새 운동을 시작하고, 또 재미를 붙일 수 있어서 좋다.
운동과 독서, 영어공부는 앞서 말한 듯이 등한시하기 쉬운 일들이다.
그러나 내 주된 일(수학)을 잘 하기 위해서는
그 세 가지가 모두 뒷받침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20대 초반과 10대일 때에는 몰랐는데,
20대 중반, 그리고 후반을 접어드며 느끼는 것은
생각보다 몸 컨디션이나 전체적인 활력, 그리고 정신적인 상태에 공부하는 것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운동을 하는 것은 다른 기타 목적보다 (물론 건강히 오래 살기 위함도 있지만)
연구와 공부를 더 잘 하기 위한 것이다.
대학원 생활은 장기 레이스인 만큼
단기 스프린트로 벼락치기 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활력과 정신적인 부분도 챙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독서와 외국어공부도 차차 더 챙겨서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