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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Design

소소한 프로젝트 01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경기를 관람하고..

by 장형준
우리가 성급해지는 것은 주로 자기 능력에 대한 불안감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이 불안감에는 결과물을 빨리 보고 싶어하는 초조함이 늘 따라다닌다.
일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도 이것들에 사로잡히기 때문에..


말 그대로 소소한 프로젝트라 내가 원하는 소재나 주제를 정하고, 그에 어울리는 간단한 그래픽 작업물을 틈틈이 만들어 볼 계획이다.



세기의 대결이라 불린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경기

스틸컷은 박진감 쩔


경기를 보고 난 뒤, 배신감과 허탈감을 느낀 사람은 비단 나 뿐만이 아닐 거다.

60억 달러의 대전료를 거머쥔 메이웨더가 승자일까, 비록 경기는 졌지만 여전히 필리핀의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는 파퀴아오가 승자일까.


복싱도 룰이 정해진 스포츠이기 때문에 선수 개인의 전략과 전술에 대해 왈가왈부할 순 없지만, Entertainment sport의 목적이 보는 이들의 즐거움을 사는 것 일텐데 무척이나 지루했다면 무슨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닐까.


러프 스케치. 시종일관 이랬던 것 같음.

경기가 끝난 직후 문득 아이디어가 떠올라 스케치를 했다. 약올리는 메이웨더와 그를 쫓는 파퀴아오. 이를 토대로 간단한 일러스트를 하나 만들었다.


파퀴아오

솔리드 형태의 그래픽 스타일을 취하고 안쪽면에 일정한 두께의 스트로크을 줘 아웃라인을 선명하게 만들었다. 파퀴아오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수염이나 의상은 최대한 간결하게 표현했고, 동작 또한 과하진 않지만 역동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다.


그래픽 완성! 생각보다 메이웨더가 겹다.ㅎ.ㅎ

메이웨더도 동일한 룩으로 완성!시계가 포인트다.

그리고 완성한 결과물을 스티커업체에 맡겼다.


토니 스타크를 좀 닮은 것 같기도..

모조지에 인쇄해서 약간의 벗겨짐 현상이 발견된다. 그래도 컷팅 라인이나 인쇄 퀄리티가 나쁘지 않다.


다이어리에 부착!
이미지에 어울리는 글귀를 써봄ㅋ
헏.. 심쿵..

첫 번째 소소한 프로젝트가 마무리되었다.

스케치부터 배송까지 열흘 가량 걸렸다. 아웃라인이나 컬러가 조금 더 미니멀해졌으면 어땟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이미 스티커는 배송되어 왔기에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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