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현대 미술관 NEW ROMANCE 전시를 다녀와서
모든 사람들은 자기가 머물고 있는 위치에서 세상을 바라본다.
학생 때는 뉴미디어 아티스트를 꿈꾸었지만 어느덧 실용성만 중시하는 현실적인 디자이너가 되었고, 감각적인 작품들을 보고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무미건조한 사람이 되었다.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쉼 없이 올라오는 IT 기사들을 보면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내가 디자이너로써 얼마나 훌륭한 상품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한다.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살다 보면 언젠가는 사회적인 성공을 거둘 거라 믿었지만, 사회생활을 하며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것도 배웠다.
그렇기에 순수하고 열정적인 예술가들의 작품을 보면 친밀감을 느낀다.
오늘날 진취적이고 창조적인 예술은 복잡한 예술처럼 느껴질 수 있다. 낯설고 이질적이며 실생활에서의 가치 또한 의문스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다양해지기 위해선 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New Romance
2015. 9.22 - 2016. 1.24
국립 현대 미술관 서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