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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민영 Feb 11. 2024

고부 공감 가능하다?!

고부공감

설날 명절 어떠셨어요?


우리 시어머니는 잔소리가 많다.

나와는 맞지 않는 시댁에 가기 싫다.

시댁만 다녀오면 남편과 싸운다.

올 설날 연휴는 시부모님께 안 갔다.


이런 분들 많으실 듯합니다.


여기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주고받은 편지를 엮어서 책으로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미취학 자녀를 키우는 여성의 코칭 기술을 개발한 작가님은 코칭 전문가입니다.


잘 지내세요?

어디 아픈 데는 없으세요?

간단한 안부만 묻는 게 일상인 고부간에 편지로 묻고 답하며 일상의 안부가 새로워졌다고 말합니다.




어머니와 주고받는 교환 글쓰기 혹은 어머니의 삶을 담은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한지는 몇 해 되었다.

누군가는 생각만 하는데 누군가는 실천을 했다.


고부가 공감할 수 있을까?

무엇을 어떻게 공감할까?

흥미를 갖고 읽기 시작했다.


플로로그부터 예사롭지 않다.

가슴이 찡해서 다 읽을 수 있을까 싶다.


시어머니는 지방에서 야채장사를 하시는 씩씩한 여장부, 며느리는 도시에서 사는 도시녀.


두 분의 마음에는 언제나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하다.

상대가 무언가를 해주기 바라지 않고 마음을 다해주려고한다.


시어머니는 자식들이 조금이라도 잘살기 바라면서 빈집이 늘어나는 시장에 앉아 야채를 판다. 하루도 쉬지 않고 야채장사를 했다.


어느 해부터는 한 달에 한 번 쉬다가 이제는 두 번 쉰다. 그런데 어느 날은 쉬는 날도 잊고 시장에 나간다.


친정엄마를 생각나게 하기도 하고 시어머니를 떠올리게도 한다.


시어머니는 시어머니의 엄마에게 편지를 쓴다.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편지에 답하는 방식으로 쓰였다.


어머니와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며느리는 어머니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다.


시어머니가 시어머니의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은 늘 미안하다.


시어머니가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이 애달프다.


시어머니가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은 자식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하며 한 푼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한다.


며느리는 늘 시어머니에게 감사하다.


그들 사이에 고부 갈등이란 없다.





책에는 150여 명의 어머니들이 자녀들에게 받고 싶고 하고 싶은 질문과 이유 설문내용도 들어 있다.

요것도 깨알 재미가 있다.


독자 나름의 방식대로 어머니와 이런 편지를 주고받으면 좋을 것 같다.


책을 통해서 어머니의 삶이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세상의 어머니들 모두 글을 쓰고 책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내 어머니가 당신 어머니께 편지를 쓴다면? 혹은 내가 내 어머니께 편지를 쓴다면?

어떤 편지를 쓸까?


ㅎㅎ


그런데 아무나 시도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작가님 대단해요


대박 예감입니다.




#딸아행복은여기에있단다_엄마에세이

#간호사무드셀라증후군처럼_간호사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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