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처음이야
<출산 3개월째>
아이는 하루 두세 차례 네다섯 시간 정도 잠을 잔다.
이유 없이 우는 일은 8주 이후부터는 거의 없다.
아이는 사물이 흑백뿐만 아니라 칼라도 잘 보이는 것 같다.
딸랑이를 따라 눈동자를 움직이고 손 인형을 가지고 놀면 좋아하고 책을 열심히 주시하면서 본다.
지금 나의 최대 과제는 젖꼭지를 보호하여 젖을 잘 먹이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우유병으로 젖을 주는데 아이는 엄마 젖을 달라고 떼를 쓴다.
떼를 심하게 쓸 때면 나는 도저히 아이를 이기지 못하고 젖을 물려 다시 젖 탈이 난다.
그러면 또 며칠을 고생한다.
오늘은 유륜(젖꼭지) 보호기를 샀다. 아직 직사용 안 해서 효능은 잘 모르겠으나 젖꼭지가 잘 보호되어 아이에게 젖을 잘 물릴 수 있으면 좋겠다.
(아이를 업고 쓰다.)
아이 탄생 석 달째
(2002년 1월 24일 목)
<출생 3개월 3일째>
아이는 어제 잠을 6시간이나 자고 젖 먹고 나서는 다시 4시간을 잤다. 그리고 노는 시간이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된다.
일주일 동안 우유병(젖), 실리콘 젖꼭지로 쭈쭈를 먹어서인지 우는 울음소리가 날카로워졌다.
젖을 가장 좋아하지만 실리콘(유도 보호 젖꼭지)도 그런대로 괜찮은가 보다. 하지만 여전히 우유병이나 실리콘을 먹다가도 싫다고 떼를 쓴다.
그러면 어쩔 수 없이 다시 젖을 물리고 만다. 미안하지만 그래도 아이를 위해서 내 젖을 잘 보존해야 한다. 지금은 많이 아물었다.
석 달 째이다. 아이는 많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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