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처음이야
<출산 6개월째>
아이가 6개월째다.
뒤집기를 아직 하지 않고 있다. 뒤집기를 하지 않고 크는 아이들도 있다고 하는데 너무 일찍 그리고 많이 보행기를 태워서 뒤집기를 할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때가 되면 하겠지만...
오늘부터는 보행기를 당분간 태우지 말아야겠다. 엎드리기는 많이 시켜야겠다.
그냥 클 수도 있지만 남들 하는 것을 해보고 크는 것이 낫겠지.
어제오늘 얼굴에 뭐가 생겼다. 태열기인가? 더웠나? 아님 두부나 쇠고기 단백질 때문인가?
지난주에는 설사를 두 번 했는데...
지금은 자고 일어나 보면 아이가 180도 돌아가 잇다.
건강한 우리 아기. 사랑하는 나의 딸.
(2002년 4월 25일 목 맑음)
<출산 6개월째 이어서 쓰다>
어제는 기분이 우울해졌다.
남편이 주중에 1회 왔었는데 지난주에는 오지 않고 이번 주에도 오지 않는다고 해서다. 그래서 "나 혼자 애 키우냐"며 투덜거렸다. 괜히 눈물이 났다.
1년 3개월 만에 하는 생리. 생리 중 우울증인가?
드디어 엄마에서 여자로 다시 돌아온 순간?
그러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나도 어쩔 수 없는 여염집 아낙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참 동안 별로 짜증 내지 않고 혼자서도 잘 지내고 있었는데...
요즘은 아이가 일찍 자니까 시간이 꽤 나는데도 다른 일은 하기가 싫다.
지금은 편안한 휴식.
홈페이지 만들려고 했는데 컴퓨터도 도와주지 않는다.
(2002년 4월 25일)
<출산 6개월 2일째>
기분이 우울해 있어서 남편에게 투정을 부렸더니 어제는 남편이 왔다.
남편이 와서 우울한 기분이 좋아졌다.
남편은 든든한 '산'이다.
아이 입에서 오늘은 이상한 소리가 났다.
'드드득 드드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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