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해도 괜찮아!

언제나 네 곁엔 엄마가 있어

by 하민영

#수능 #수험생


이번 수능은 불수능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쯤이면 가채점을 마치고, 자신이 예상한 점수보다 잘 나온 경우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수험생이나 학부모들 모두 착잡한 마음을 추스르고 있겠지요.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수시와 논술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겠네요.


딸이 첫 수능을 보고 왔던 날을 기억합니다. 가채점을 마친 딸은 눈물을 펑펑 쏟아내면서 울었습니다.

그 좋아하는 한우를 앞에 두고 엉엉 울었습니다.




<딸아, 행복은 여기에 있단다> 28~29쪽을 읽어보겠습니다.


수능을 치른 날, 울음을 쏟아낸 너에게 말했지.

"실패해도 괜찮아!"

너는 참으려고 애써 보지만 자꾸만 솟구치는 울음을 어찌할 수 없다고 했었어. 그러고는 이렇게 말하더구나.

"내가 안 괜찮은데 어떡해..."

그래, 네 말이 옳다. 너의 노력과 꿈이 어쩌면 한순간에 무너져 버린 듯한 그 시간이 어찌 괜찮을 수 있겠니. 엄마의 말이 무슨 위로가 되겠니. 누구의 말도 위로가 될 수 없는 순간이었을 거야. 그래서 조용히 너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단다.


그래도 엄마는 속으로 말했어. '괜찮아. 괜찮아! 실패해도 괜찮단다. 정말로 실패해도 괜찮아! 네가 힘들고 어려웠던 시간을 보냈다는 것만으로도 반은 성공한 거야. 그 세월을 겪어낼 힘이 이미 너에게 생긴 거야. 그러니 반은 성공한 거지.'

입 밖으로 자꾸 터져 나오는 울음을 참아내는 너를 지켜보며 마음으로 외쳤단다.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 너는 웃으면서 "엄마, 고마워요. 힘들겠지만 다시 도전할게요."라고 말했지.

"그래 다시 힘을 내줘서 고맙구나." 너를 안고 등을 토닥거렸던 기억이 나.


지금의 실패가 마음 아프겠지만, 다시 시작하면 되는 거야. 이제 겨우 스무 살인데 뭐 어때. 젊고 건강한데, 무엇인들 못하겠니. 다시 힘을 내보자꾸나.


"실패해도 괜찮아!"

지금은 이런 말이 도움이 되지 않을지도 몰라. 그렇지만 실패해도 괜찮다는 것은 그냥 하는 위로가 아닌 진심이란다. 이미 네가 여러 번의 실패를 경험했을지라도 다 괜찮아.




그리고 이듬해 수능을 치른 다음은 딸은 웃으면서 하루를 보냈답니다.

딸에게는 지옥 같은 시간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잘 견뎌주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수능을 치른 아들을 곁에 두고 있습니다.

내색하지 않는 아들에게는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지켜보면서 아들이 원하는 대로 따라갈 따름입니다.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은 시간을 함께 해주는 것 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힘든 수험생활을 잘 마친 것만으로 감사하게 여깁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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