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처음이야
<첫째 출산 2년 1개월 2주째, 둘째 출산 10개월 3주째>
어제는 큰아이가 자고 있어서 작은 아이만 데리고 왔다. 작은 아이는 감기가 심해서 가래소리가 글글하면서 쌕쌕거린다. 보채지는 않지만 답답해 보인다. 작은 아이는 누나가 없으면 잘 놀지 않는다. 잡고 서서 3~4초 정도는 두 손을 놓고 서 있는다. 열심히 서는 연습을 하고 있다. 이빨 8개 났다. 분유를 먹을 때도 다리를 까딱까딱. 이리 뒹굴 저리 뒹굴. 잘 때도 쉴 새 없이 뒹굴뒹굴. 잘 때 짧게는 두 시간 보통 서너 시간에 한 번씩 분유를 먹는다. 많이 먹을 때는 1시간 내에(자기 전) 380cc도 먹었다. 잘 때 많이 먹는다.
작은 아이는 할아버지와 큰 아빠를 많이 닮았다고 생각하는데. 남편과 큰아빠, 작은 아빠 사진을 보았는데 제 아빠 백일사진과 지금의 아이 모습이 똑같았다. 어찌나 신기한지...
남편도 자신과 많이 닮은 모습을 보니 작은 아이를 대하는 태도가 조금은 달라진 것 같다. 큰아이에 비해서 움직임도 많고 더 많이 칭얼거리고, 가만히 있지 않아서 돌보기가 쉽지 않은데, 왠지 자신을 보는 듯한 느낌인 것 같다. 자기를 닮은 자식이 예쁘다는데...
큰아이를 보면 하는 모습이(성격이) 자신을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애착이 가나보다. 남편이 출장을 갔다. 올해 들어서는 처음 출장인 것 같다. 작은 아이와 둘이서만 자는데 집이 텅 빈 듯하여 쓸쓸하다. 많은 도움이 안 되는 같아도. 그래도! 곁에 있는 것이 좋다.
올해 작은 아이에게 사랑을 듬뿍 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다. (큰아이를 데리고 자지 않았는데... 잠시 못 봤는데 보고 싶다. 아직은 딸에게 더 마음이 가나 보다. 그렇다고 작은아이에게 소홀해서는 안되지.)
아이 둘은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는데 일 년이 걸렸다. 이제야 정신 차린 것 같다. 아이마다 크는 모습과 성격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고, 각각에 맞게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랑하고 존중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물론 병원일과 함께 하기가 힘들어서인 것도 있고, 남편에 대한 불만 때문에 아이들에게 소홀했던 부분도 있었다. 어쨌든 올해 특히 이 가을에는 더욱 미안한 것은 한결같은 모습으로 아이들을 대하지 못한 것이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돌보자.
*밤사이 환자 아이가 우는 소리를 들으니 작은 아이 생각이 났다. 하루 안 봤더니 어찌나 보고 싶은지...
큰아이가 화장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다 쓴 빈 케이스만 줘도 됐는데 이제는 직접 바르고 그리고 야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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