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출근하는 또 다른 의미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니, 다른 세상이 보인다.

by 칼잡이 JINI
Worker Holic


워커홀릭!!

일을 잘하던, 못하던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출근하고, 퇴근할 때까지 일만 한다.


퇴직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시점에서도

이른 시간 출근하여, 퇴근할 때까지 일만 한다.

나는 일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스스로 워커홀릭이란 단어로 표현하는데 주저 없는 사람이다.


정말 열심히, 쉬지 않고, 잘 해냈다.

26년이란 시간, 회사의 성장과 함께 했다.


남은 기간 6개월 정도 시점에

문득 드는 생각

"허무함, 나에게 남은 건 무엇일까?"


출근하는 또 다른 의미


출근하는 또 다른 의미를 새롭게 정의해 볼까?라는 깜찍한 상상을 해 보았다.

직장 생활 중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소소한 일탈...,


일을 바라보는 게 아닌, 사람을 바라보는 것, 주변을 살피기 위해 출근하는 것으로

관점을 바꿔 보기로 했다.


일하는 공간, 그 속에서 함께 하는 동료들, 그들과 좋은 추억 만들기를 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시간을 가져 보기로 했다.


보이지 않던 주변의 모습들이 보인다.

'언제 하늘을 올려다보았는지도 모를 바쁨'속에서는 보이지 않던 풍경이 보인다.


회사 주변의 풍경
무지개

고민 많았던 그 시절,

보았던 선명한 무지개

그전에도 있었겠지만,

한 번도 본 기억이 없다.

눈을 들어 바라본 하늘

그 속엔 다른 풍경이 있었다.

그 풍경을 사진으로 남겨놓을

마음의 여유가 보인다.


점심시간 산책길

'천천히'라는 글을 왜 사진으로 남겨 놓았을까?

그 시절,

그냥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은 시기이었을 듯...,

'천천히 생각하자.'

스스로를 위로하는 문구로 인식한 것 같다.

'그래, 조금 천천히 가도 되지 않을까?,

'바쁘게 살았잖아'

'천천히 가도 돼..., '


하천의 백로

여유로움과 고고함

주변의 소음과는 전혀 상관없는 채

풍경으로 들어온다.

한참을 보았다.

다가가도, 그 자리에 있다.

하천의 영역에서는 백로의 삶이

구경꾼인 나그네보다 우선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듯싶다.

평화로운 여유

물멍, 불멍이란 단어가 있듯

'백로멍'을 잠시 즐긴다.

시간의 흐름이 멈춘 듯싶다.


고라니

저 멀리 하천 옆의 숲 속의 풀과 나뭇가지들이 움직인다.

뭐지?, 길 고양이들인가?

핸드폰의 줌으로 댕겨본다.

'헐~, 고라니?, 고라니다~~'

도심의 하천에 고라니라니,

상상하기 힘든 풍경이 보인다.


검은 고양이 네로

어느 시점인가부터 가공장

내 주차장을 자기 집처럼

머물던 고양이이다.

하천 주변이라 설치류의 침입이라던지,

다른 길냥이들의 침입을 막아주던 고양이...,

사람의 손을 탔던 고양이 인지,

근무하는 사원들이 부르면

근처에 와서 비비댄다.

하품도 하고, 기지개도 켜고,

사원들과 친하다.

이름을 붙여 주었다.

"검은 고양이, 네로"

"네로~~"하고 부르면,

다가온다.

좋아하는 먹이도 가끔 준다.

길냥이도 좋아하는 사람을 알아본다.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었을 뿐인데,

그전에는 보이지 않던 주변의 공간,

새로운 의미가 보이기 시작한다.


무지개도,

백로도,

문자도,

고라니도,

검은 고양이 네로도...,


어쩌면 우리는...,


어쩌면 우리는
일어나지도 않을 일들을
걱정하는데
인생의 90%의 시간을
낭비하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