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MD란 무엇일까? 에 대한 질문이 떠 오릅니다. 식품 MD를 오래 했지만, 나의 직무는 무엇을 하는 것일까? 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의 답을 해본 경험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세부적인 R&R을 이야기하라면,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지만, 스스로 직무에 대한 정의를 내려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우선, 단어적으로는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MD, Merchandiser
사전적 뜻
명사 : 상인
상인입니다. 장사꾼이란 이야기지요.
두산백과
뜻 : 상품화 계획, 상품기획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
약자로 ‘MD’라고도 한다. 상품이라는 의미인 ‘merchandise’와 사람을 지칭하는 어미 ‘-er’을 합하여 상품화 계획, 구입, 가공, 상품진열, 판매 등에 대한 결정권자 및 책임자를 의미합니다.
어원
어원 : 로마신화의 신 Mercurius, 'Merc~'에서 유래, 장사의 신
신화 :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와 아틀라스의 딸 마미아의 아들이다. 로마신화에서는 메르쿠리우스(Mercurius, 영어에서는 머큐리[Mercury])라 한다. 여러 신의 사자, 부와 행운의 신, 가도(街道), 항해, 상업, 웅변, 도적등의 수호자, 또는 죽은 자의 영혼을 저승으로 이끌어 주는 신(HermesPsychopompos)이기도 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MD를 정의 중 집중하고 싶은 단어는 3가지입니다.
실무업무를 해본 경험에 의하면 "결정권자 및 책임자", "장사의 신"이란 단어입니다.
보통의 직무는 의사결정을 함에 있어서, 많은 결제라인을 거쳐야만 비용의 지불을 승인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MD는 연간 "1,000억"대의 매입규모가 있더라도, 매입 기준에 의거한 Process에 문제만 없다면, 일상의 업무로서 MD가 승인하는 비용을 지불하게 됩니다.
"매입량 * 매입단가 = 매입금액"에 대한 결정을 하루에도 몇 번씩 하는 "결정권자" 이기도 합니다. 그 결정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책임자"이기도 합니다.
때론, "권한과 책임이라는 무게감"에 힘들어하는 MD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잘못된 의사 결정으로 폐기해야 하는 금액이 ~억대가 넘어가면 당연히 스트레스를 받겠지요. 원인도 파악해야 하고, 후속 처리방안도 고민해야 합니다. 폐기를 하게 된다면, 잘못된 의사결정 대한 처분을 받아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귀책사유가 있어야 하겠지만...,
MD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권한권자와 책임자로서 상품을 연결하는 자"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상품을 연결하는~"에 포함된 의미로는 기획, 개발, 판매 등의 Process를 포함한 의미라 볼 수 있습니다.
"장사의 신"이란 단어가 의미하듯 MD는 재능, 자질, 정보력, 노력 등이 필요한 직무입니다.
정확한 분석과 피드백, 트랜드를 읽는 상품기획을 통해 제대로 된 실적을 만들어내야하는 업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우연히 좋은 성과를 냈어~", 우연이 반복되는 일은 없습니다.
"식품 MD의 시작은, 연결입니다."에서 글을 썼듯이, "연결"이란 의미를 제대로 잘 수행하는 것이 MD의 가장 중요할 역할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