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가 갖는 "권한과 책임"때문에 언어를 전달함에 있어 신중해야 합니다.
말의 무게감에 대하여...,
제가 MD로서 발령받고, 서울의 본사로 처음 출근하던 날 팀장님께서 부르시더니,
"MD는 공인이다. 말을 함에 있어 신중하도록 해라. 너의 말 한마디에 거래하고 있는 협력사는 많은 돈을 벌 수도 있고, 망할 수도 있다. 말의 무게감을 갖도록 해라."라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처음 출근한 저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이었습니다. "말의 무게감"이란 생소한 주제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MD로서 근무해 본 경험이 없는 저로서는 MD가 갖는 권한과 책임의 범위가 얼마나 큰지 몰랐기 때문일 것입니다.
카테고리에 따라서는 1명의 MD가 년간 매입하는 매입액의 규모가 2,000~3,000억이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돈이라는 것을 적용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협력사가 10~20개 정도 된다고 가정하면, MD가 어떤 의사결정을 하느냐에 따라서 공급하는 기업의 매출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쉽게 유추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많은 유혹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직무윤리에 대하여...,
MD에게 가장 먼저 요구되는 것은 윤리의식입니다. 그것도 직무와 관련된 "직무윤리"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성과를 창출하는 MD일지라 해도 윤리적으로 정당하지 않으면,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합법과 불법의 경계선에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합니다. 합법의 범위에서 의사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직무윤리"라 함은 여러 가지를 내포하고 있지만, 그중 금품, 향응 등 사회적 지탄을 받을 행위는 절대 해서는 안됩니다. 거래관계에 있어 협력사와의 관계는 좋을 땐 한없이 좋지만, 거래가 종료가 된다거나 큰 손실이 발생하게 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MD의 업무 중 "우수협력사를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거래를 종료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입니다."
"직무윤리"를 기본으로 근무하는 MD는 어떤 상황이든 자신 있게, 본인의 의지대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MD로서 롱런하는 첫걸음입니다.
MD가 갖는 권한과 책임
MD가 갖은 업무의 특수성 때문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승인하는 매입액은 결제를 득하지 않고 협력사의 발주로 송부됩니다. 판관비 같은 경우, 비용을 사용하려면 층층이 결제를 득해야만 비용을 지불할 수 있습니다. 리테일에서 MD는 상시 러닝하는 상품의 경우 별도의 결제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그런 커다란 권한이 있기에, 그 권한에 대한 결정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합니다.
MD가 갖는 권한과 책임을 즐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