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이거! 얘가 그 개야?"
뽀야를 처음 만난 것은 아마도 8년 전쯤인 것 같습니다. 당시 여자 친구였던 양념(별명)의 집에 갔는데 왠지 뚱한 표정의 강아지가 달려 나오던 것이 그때였습니다. 꼬리를 흔드는 것도 아니고, 다가오며 관심을 보이는 것도 아니고 그저 멈춰 서서 바라보는 꼴이 참 못생겼다 싶었습니다.
강아지라면 보통 애교 있는 첫 만남이 이뤄지기 마련인데, 뽀야와 저의 대면은 마치 무뚝뚝한 남자들의 만남 같았습니다. 아이 귀여워 란 감탄사도 없었고 다가서서 안아 올리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다 이런 말이 튀어나왔죠.
“뭐야 이거. 얘가 그 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