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자는 뽀야를 보면 내 마음도 편안해집니다. 아마도 낮잠이란 본질에 100% 충실하다고 느끼기 때문일겁니다. '잠잘 때는 오로지 잠에만 집중한다'가 현대인에겐 사실 쉽지 않지요. (아닌가요?)
(적어도) 난 낮잠을 그리 편히 자는 사람이 아닌 것 같습니다. 나태하게 시간을 보냈다는 죄책감이나 휴일이 증발했다는 허무함 때문에 말이죠. 전자는 차치하고서라도 휴일 보상심리로 쉬지 못한다는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쉬고 싶어서 못쉰다니 못난 일이죠.
그래서 가끔은 뽀야에게 배우고 싶단 생각을 합니다. 자면 자는거고, 좋은면 좋은거고, 배고프면 배고픈게 전부인 단순함을 말이죠. 매력적이지 않나요? 단순하게 살아야겠습니다. 뽀야처럼 말이죠. 오늘도 뽀야는 내게 수많은 영감을 불러 일으키는 슈퍼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