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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ephantmatch Production Mar 15. 2020

오후 한때

3월은 그렇게 지나갔다. 글쎄. 창밖으로 어느 건물 벽면에 천조각이 나부낀다. 흐린 바람. ...

알래스카 같은 차갑고 어두운 바람은 잿빛이고 도시의 풍경은 각자의 창문 속으로 숨어버렸다.

글쎄.


이제 우린 밖으로 나갈  없는 일인가

당신이 말했고 나는 의자에 앉아서 듣기만 했다.

 건물 위에 안테나 보이지? 그걸로 듣고 바깥세상을 창문 속으로 들여오는 거야. 

그럼 저건 더듬이다! 배시시 웃는다. 차를 마시고 소파에 눕는다.


 거대한 회색 빌딩. 아니, 벌레 한 마리를 본다.

더듬이. 붉은 안테나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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