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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대만에서 꼭 마셔야 할 맥주: 종류, 추천

화교의 대만 여행

by 왕씨일기



맥주. 술을 잘하는 사람에게도, 잘하는 못하는 사람에게도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가볍고 든든한 친구. 발 아프게 하루를 돌아다니고 편의점을 털고 돌아와 깨끗하게 씻고 난 후의 마시는 맥주 한 잔은 여행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할 수 있겠다. 해외여행에서는 그 나라의 대표 맥주들을 찾아먹는 즐거움을 말해 무엇하겠나. 오늘은 대만에서 찾아볼 수 있는 맥주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볼까 한다.




금패대만맥주




1511_G_1502160371440.jpg 출처: 구글



대만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고 사실은 국내에서도 자주 찾아볼 수 있는 맥주, 바로 금패대만맥주(金牌台灣啤酒) 되시겠다. 그냥 식당 같은 곳에 가서 대만 생맥주를 시키면 이걸 의미하는 경우일 확률이 높고 맛은 호불호가 약한 보편적인 맥주 맛을 느낄 수 있다. 대만 로컬 맥주의 베이직이 되는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추천이다.




image (8).png 출처: 대만맥주 사이트




사실 대만맥주(台灣啤酒)는 브랜드 이름이고 그 아래에 여러 맥주들이 있다. 그중 가장 얼굴이 되는 게 저 금패대만맥주. 그 외에도 아래 다양한 맥주들을 살펴볼 수 있는데, 익숙한 친구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어서 사실 우리는 대만에 가서 이 한 브랜드의 맥주만 먹고 있었을 확률이 높다. 여기에서 가장 추천이고 국내에서 이미 유명한 맥주는 바로 이어서 만날 18일 맥주이다.




18일 맥주



20200603021014_1.jpg 출처: 구글




18일 맥주. 말 그대로 맥주는 생산한 지 18일 동안만 판매해서 신선함이 생명임을 자랑하는 맥주이다. 기본적으로 캔과 병의 형태로 나오게 되는데, 선택할 수 있다면 무조건 병을 추천한다. 사실 먹어보기 전에는 생맥주라고는 하지만 얼마나 맛이 다를까, 싶었는데 다르다. 목 넘김이 훨씬 부드럽고 맛도 연해서 언제까지고 들이킬 수 있을 것만 같은 맛이다. 보통 일정 중에 까르푸는 마지막쯤에 넣어서 쇼핑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만일 숙소이동이 많이 없고 한 곳에 오래 머무른다면 무조건 처음부터 장을 봐두고 여행 기간 내내 저녁에 샤워 후 맥주로 강추한다. 식당에서는 18일 맥주는커녕 맥주 자체를 안 파는 경우도 많아서 따로 마트 가서 쟁여두고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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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로 대만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렇게 18일 맥주병으로 만든 공예품을 파는 경우가 있는데, 기념품으로도 나쁘지 않다. 18일 맥주 유리그릇, 18일 맥주병따개, 냉장고 자석 등등 종류도 다양하니 취향껏 구매해 보도록 하자.



대만 과일 맥주


1367213866-492805968.jpg 출처: 구글



이것도 이제는 너무 유명해진 맥주. 과일향이 첨가된 대만 맥주로 보통 평소에 달달한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맥주이다. 이 친구들도 대만맥주(台灣啤酒) 브랜드의 상품 중 하나로 선물용으로 사기도 아주 그만인 사이즈로 팔아 몇 캔씩 캐리어에 담아 가기 좋다. 추천하는 맛은 아무래도 망고와 파인애플. 나머지 맛들도 중간 이상은 하니 평소에 달달한 걸 좋아한다면 한 번쯤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5CE75A3119F681558665777.jpeg 출처: 구글



그리고 그 외의 또 다른 달달한 술을 추천한다면 이 맥주들도 좋단다. 대만맥주 브랜드에서 여성을 겨냥하여 나온 과미훈(果微醺)이라는 이름의 맥주인데, 조금은 다양한 과일향을 즐기고 싶을 때 마시기 좋다. 기본적으로는 양귀비가 좋아했다고 알려져 유명한 과일인 리쯔, 그리고 백포도와 청사과 맛이 있으니 취향껏 고르면 된다.



타이호(台虎)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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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다른 브랜드의 맥주도 알아보자. 화려한 맥주캔 디자인으로도 시선을 끄는 대만호랑이, 타이호(台虎) 맥주다. 기존의 대만맥주가 클래식하고 오래 사랑받아온 국민 브랜드라면, 이 브랜드는 조금 더 젊은 느낌의 맥주를 추구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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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끄는 화려한 색감의 패키지. 타이호 맥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맥주 중 하나인 <해(嗨)>이다. 요즘 국내에서 열풍인 설탕 제로를 대만에서도 맛보고 싶다면 이 맥주를 추천. 한 캔에 99로 상대적으로 낮은 칼로리와 당질이 전혀 없는 생맥주. 가볍게 입가심으로 마시기 좋지만 청량감과 향미가 풍부해 맥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한다. 재미로라도 한 캔 맛보기 좋고, 선물용으로 시선을 끌기에도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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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호 맥주에는 여러 입상경력이 있는 맥주를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아까 말한 <해(嗨)> 도 포함되어 있지만 이외에도 눈여겨볼 만한 맥주들이 몇 가지 있다. 특히 IPA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타이호 IPA도 추천할만하다. 매년 world beer awards에서는 다양한 분야들의 카테고리를 나누고 그 안의 맥주왕들을 선정하는데, 그중에서 위 3개의 맥주들이 입상했다. 특히 타이호 IPA는 두 부문에서 선정이 되어서 그 맛이 더 기대되는 맥주라고 할 수 있다. 혹시 world beer awards에서 매년 어떤 맥주들이 선정되었는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 보자(https://worldbeerawards.com/abou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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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




그 외에도 레몬향을 좋아하고 사탕수수로 만든 맥주라면 타이호의 롱아일랜드맥주를, 또 차와 맥주의 오묘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일본 매실주의 대표주자인 choya와 콜라보한 맥주를 선택해 먹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그 외에도 다양한 맥주들을 선보이고 있으니, 타이호 사이트(https://www.taihubrewing.com/drafthigh)에서 참고해 봐도 좋을 것 같다. 화려한 캔 패키지로 사이트만 봐도 눈이 즐겁고, 다 마신 캔은 여러모로 재활용하기에도 그만이다.



금색삼맥(金色三麥)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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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



금색삼맥(金色三麥)은 말 그대로 금색의 3가지 맥아, 를 의미하는 바로, "대만 최초의 민영 양조수제맥주"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세 가지는 맥아는 보리, 밀, 호밀을 의미하고 있고 맥주계의 월드컵이라고도 불리는 World Beer Cup에서도 용안꿀맥주(龍眼蜜啤酒)로 동상 입상을 한 경력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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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식당도 같이 운영을 하여 대만 전국에서 분점을 찾아볼 수 있고, 다양한 음식들과 함께 맥주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마트나 편의점에서 만날 수 있는 맥주의 형태보다도 좀 더 복합적인 문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만일 대만 맥주를 대만 펍이나 식당에서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일정 주변에 이 금맥삼색의 가게가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좋은 도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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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



또 금색삼맥에서는 사천화초와 아리산의 커피(四川花椒與阿里山咖啡)로 만든 커피맛 맥주, 복숭아로 만든 맥주, 일본산 소금으로 만든 맥주, 꽃과 꿀향기가 나는 맥주등 다양한 맥주들을 선보이고 있고(좌측 사진에서 좌측에서 우측 순서대로), 차와 맥주의 콜라보를 보이는 맥주들도 판매하고 있다. 일반적이지 않은 다양하고 특별한 맥주들을 경험할 수 있으니 카르푸를 갔을 때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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