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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왕씨일기 Feb 16. 2024

하나씩 지워보는 버킷리스트: 북스타그램 시작하기

매일 쓰는 짧은 글: 240216 



아는 사람들은 아는 나의 가장 오래된 취미, 바로 독서이다. 자기 계발 붐이 있기 전부터도 혼자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 슬슬 읽는 것을 좋아했고, 쉽고 재밌는 책부터 전공서적, 잡지, 에세이집, 자기 계발서적까지 활자가 있는 것이라면 뭐든지 좋았다. 그러다가 문득 여기저기서 책을 추천을 해달라는 말을 듣고서는 은밀히 품어왔던 나의 로망.. 나도 북스타그램 한 번 해볼까? 






나는 나에게 쏟아지는 타인의 정보의 양이 많아질수록 비교의 늪에서 허덕이며 주관적 행복의 수치가 곤두박질치는 성격이란 것을 이른 나이에서부터 자각했다. 그래서 20대 초반, 당시 유행했던 페이스북도 잠깐 몇 개월 한 게 전부, 그 외에 SNS와는 담을 쌓고 살아왔다. 아주 견고한, 독일의 베를린 장벽 같은 수준의. 그래서 나는 젊은 사람(?) 치고는 인스타그램도 잘 다룰 줄 모르고 만져본 적도 없어 나에게 인스타를 시작하기란 여러모로 꽤나 어려운 도전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생각이 많아지면 시작도 못하게 될 게 뻔하니 냉큼 아이디를 만들고, 어떤 콘셉트로 북스타그램을 꾸려나갈까 고민도 해보면서 보잘것없지만 그 작고 초라한 시작을 알렸다. 하나하나 혼자 알아가면서 하려다 보니 별로 한 것도 없이 반나절이 뚝딱. 이래서 조기교육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게 또 뭐라고 글을 써 올려도 반응이 없는 게 당연한데 자꾸 집착적으로 하트 수가.. 하나라도 늘어났는지 확인하게 된다. 그동안 나름 피해왔던 자발적 도파민의 삶 속으로 풍덩 들어간 건 아닌지 무섭지만 그래도 앞으로 쌓여나갈 기록에 설레는 마음도 든다. 잘, 하지는 못하겠지만 계속, 은 이룰 수 있게 노력해야겠다.     






관심 있으신 분들.. 놀러 와주세요..! 하하 

@wangs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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