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는 짧은 글: 240228
어제오늘은 대학 시절의 친구와 서울 나들이를 나온 날이었다. 나보다 몇 살은 어린 나이에 학교를 다녔을 시절에는 막상 따로 밥 한 번 먹어본 적 없는 친구였는데, 졸업 후 비슷한 전철을 밟고 몇 년간 카톡으로 연을 맺으며 뒤늦게 친해지게 되었다. 시절인연이라는 말이 있듯, 그 잠깐의 어떤 시절을 공유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있지만 그 반대로 그 시절에는 같이 시간을 보내지 않았지만 푹 숙성시킨 와인처럼 시간이 지나서 연이 닿는 경우도 있구나,라고 바쁘게 달리는 차들을 멍하니 바라보며 잠시 상념에 빠졌다.
늦었지만 반가워. 앞으로도 종종 여러 계절을 같이 보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