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는 짧은 글: 240307
한국에서 오래 살다가 다른 나라로 놀러 가면 아쉬운 점, 바로 조금만 늦어도 술을 먹을 만한 가게가 마땅치 않다는 것.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매일 밤 편의점과 마트를 털어 방에서 간단히 술을 마시며 하루를 마지막 하기를 4일. 이제는 내일이면 홍콩을 떠나야 해 방을 벗어나 밖에서 찐하게 술 한 잔을 하며 마무리하기로.
어디를 갈까 하다가 이미 백종원 맛집으로 인증된 ‘애문생’에 다녀오기로. 본의 아니게 거의 오픈런(?)으로 가게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인기가 어마어마해 오픈런이 아니었다면 웨이팅이 어마어마했을 것 같았다.
유명한 기본 안주를 시키고 한국에서 제조했다는 손더버거 맥주를 시켜본다. 주변에는 맛있는 음식에 둘러싸여 기분 좋게 웃으며 한 잔 하는 사람들로 가득. 적당히 시끄러운 소음과 시원한 바람, 짭조름한 안주와 시원한 맥주, 그리고 방에서 페트병에 소주를 타와 섞어 마시는 소맥(미리 찾아보고 방문한 결과 콜키지 프리여서 편히 마시면 된다).
완벽한 여행의 마무리, 좋은 순간들은 그 순간 속에 있으면서도 벌써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