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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왕씨일기 Mar 06. 2023

#8. 역시는 역시, 믿고 보는 미쓰다 <우중괴담>

- 미쓰다 신조

별: 4개


책 반납하러 도서관 갔다가 다시 빌릴 거리를 찾던 중 이 책을 발견하고 내적 함성 발사!!


믿고 보는 작가의 신작 오예오예오예


내가 찾으러 가기 전에 누가 빌려갈까 봐 총총걸음으로 얼른 서가로 갔다.




줄거리


요번 책은 단편으로 이뤄져 있었고 총 5개의 이야기들이 있었다. 약간 이 작가의 책은 늘 그렇듯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전혀 모르겠다. 원래는 진짜 그냥 다 현실이겠거니 했는데 설마 그럴 일은 없겠지..?




첫 번째 이야기는 작가가 좋아하는 '집'에 대한 이야기. 왜 하지 말라는 것을 하는 걸까 주인공들은,, 당연하게 또 규칙을 어겨 위험 속에 빠지고 가까스로 탈출하는 내용(과연 정말 탈출한 걸까?)



>> 끝까지 읽으면 편집자 후기에 실제 집과 거의 유사한 집을 발견해서 유튜브영상 링크도 걸어놨는데 와우.. 정말 어디까지가 현실일까.





그다음의 이야기들은 각각 사고나 죽음을 예견하는 아이의 예지 그림(두 번째), 밤 순찰에서 발생하는 무서운 이야기(세 번째), 계속 '나'를 찾아오는 무언가에 대한 이야기(네 번째)로 구성되어 있었다.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다 전혀 이야기의 공통점은 없지만 뭔가가 계속 다가온다ㅡ 내가 피하려고 해도 피할 수 없다,라는 공포감만은 확실히 전달하는 듯.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이야기에서 모든 이야기가 얽히며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려 한다..





읽느라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고 부끄럽지만 나는 역시 이런 장르의 책을 좋아하는구나 싶다. 어떤 영상을 보는 것보다도 이 작가의 책을 읽는 게 가장 소름 끼치고 주변 공기가 적막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셀프가학적.. 요소가 있어서 무서운 영화는 더욱 무서운 환경에서, 무서운 책은 더욱 무서울 수 있는 환경에서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요번에는 아무도 없는 주말 오후의 집, 내 방에서 조용히 무드등만 켜두고 읽었다. 꽤 무섭고 몰입되면서 주변 공기가 조용해지면서 이불속에서 발가락을 꼼지락 거리기도 조심스러운.. (생각보다 공포물은 혼자 있는 낮에 보는 게 더 무섭답니다. 뭔가 도망칠 수 없는 느낌이 있거든요 ㅎㅎ 내가 안전할 곳은 없다..라는 느낌)



재밌었다..



책 제목처럼 비 오는 날에 읽어도 좋았겠다.

후 언제 또 새 책 나와요 흑흑




+ 노조키메 책도 꽤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는데

영화로 나왔을지는 꿈에도 몰랐다.

궁금해서 보니 왓챠에 있는데

표지만 봐도 나를 쳐다보는 눈동자가 무서워 패스

평점도 그저 그런 것을 보니 차라리 책이 더 나을 듯





왕씨일기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medesu/22302767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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