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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왕씨일기 Mar 16. 2023

[넷플릭스] 복수의 끝은.. -<더 글로리 2>

+ 요약, 스포


별점: 3개 반



3.9일 목요일부터 나의 인사말은 "내일 더글로리 나와요~"라고 했을 만큼 너무 오랜 시간 기다려왔다. 화려한 의상과 화면으로 눈은 즐거웠지만 다 보고 난 후의 마음은 그렇게 편하지만은 않았다.



줄거리


시즌 1이 동은이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시간이었다면 본격적인 복수는 시즌 2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하나씩 밝혀지는 진실과, 그것을 덮으려는 사람, 리고 서로 이어지고 끊어지는 수많은 연대. 얽히고설켜 끝끝내 모두가 파멸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여기서부터는 스포



사실 대략적인 내용은 모르는 사람이 없으니 스포에 대해서 논하지 않으면 사실상 말할 내용이 없다.


정리를 하면 연진이는 새로운 '고데기'로 동은의 엄마를 등장시켜 결국 동은을 학교에서 몰아내는 것을 성공하지만 동은은 엄마를 시설에 격리시키고,



손명오의 죽음은 박연진의 짓으로 스토리가 흘러가 박연진이 그 뒷수습을 하기 위해 엄마의 경찰 친구, 신 차장에서 연락하고 마무리를 지으려 했는데 이 신 차장도 다른 마음을 먹어 오히려 나중에는 손명오의 시신이 만천하에 공개가 된다.



그 과정에서 의사 조력자 주여정이 손명오의 시체에 박연진의 DNA를 심어두어 범인으로 박연진을 확실하게 몰아간다.

> 밑에서 말하겠지만 사실 손명오를 죽인 것은 박연진이 아니다.



하도영은 결국 자신의 아내가 학폭, 불륜을 저지르고 자신의 딸이 다른 사람의 자식인 것, 나아가 아내가 살인까지 저지른 것을 알고도 변함없는 박연진의 뻔뻔함에 결국 이혼을 하고 예솔을 데리고 영국으로 간다.



이사라는 약을 하는 것을 들켜 집행유예 + 아버지의 횡령혐의까지 더해져 집이 휘청하는 와중에 혼자 죽을 수 없어 박연진의 학폭 증거를 인터넷에 폭로하여 같이 나락으로. 그러다가 손명오 장례식장에서 혜정의 도발에 머리에 꽂아뒀던 연필로 혜정의 목을 찌른다.



다행히 목숨을 건진 혜정은 목의 성대근 손상으로 목소리를 잃어버리고 모든 것을 내어주었던 전재준에게도 버림을 받는다. 그래서 복수를 위해 동은의 도움을 받아 전재준의 안약에 약을 넣고 전재준은 운전을 하다 안약을 넣고 교통사고를 당하고, 어딘가의 높은 건물로 끌려가 '누군가에게' 밀쳐짐을 당해 추락하며 사망한다.



그 '누군가'는 하도영임을 암시하며 장면이 끝난다.


마지막에는 동은은 다시 여정 곁으로와 여정의 복수를 돕는 것을 암시하며 끝을 맺는다.

+ 박연진의 엄마도 동은의 설계로 인해 강현남(조력자 이모님)의 남편을 죽이고 감옥에 수감되고,

강현남의 딸은 유학길에, 강현남은 반찬가게를 하며 살아가다 동은의 연락을 받고 다시 활기차게 동은을 만나러 가면서 강현남의 에피소드는 끝이 난다.




꽤 숨 가쁘게 달려온 8시간이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시즌1에 비해 아쉬웠던 것은 사실이다. 그렇게 노력을 해서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었는데, 사실상 선생님의 위치로서 뭔가 복수를 한 것은 없어 보이고, 인물들에 대한 복수도 계획된 것들보다도 우연으로 이뤄진 것이 많아 보였다.



여기서 사실 더한 반전이라면 사실 손명오를 죽인 것은 박연진이 아니라 김경란, 전재준의 가게에서 일하던 또 다른 피해자였던 것. 이 박연진의 '억울함'이야말로 가장 큰 반전이 아닐까 싶다.



드라마를 보면서 소리를 내서 놀랐던 장면들이 있었는데 가장 놀랐던 것은 이사라가 혜정의 목을 찌르는 것... 와우.. 실제로 가능한가 진짜 너무 갑자기 미드적 전개로 놀랐다.



그리고 잔잔히 전재준의 드립력에도 웃겼고 ㅎㅎ 중간에 예솔이 학교 학부모들에게도 소리 지르는 장면이 있었는데 모두에게 동등하게 짜증과 양아치력을 선보이는 게 웃겼다.



+ 전재준이 단발머리 남교사를 패려고 학교 갈 때는 저런 도라이가 잠시나마 내편이라니 든든하고 좋았다






반전이 없던 것이 반전이다. 결국 권선징악은 이뤄졌고 악인들은 각각의 처벌을 받았다.

하지만 왠지 마음이 조금 불편하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연진의 깜빵 기상캐스터 신도 뭔가 여러 생각이 들고 복잡해서 아직도 마음에 여운이 남는다.



용두사미라는 사람도 용두용미라는 사람도 있지만 나에겐 나쁘지 않았지만 더 좋은 이야기 전개도 있기 않았을까, 생각한다. 마지막까지도 주여정의 조력은 정말 납득도, 이해도 되지 않았기에....




이 모든 것을 차치하고 모든 배우들의 열연에 감동을 받았다. 특히 동은 모친의 연기.... 진짜 너무 잘하셔서 보기 힘들어서 절절..



동은의 모든 복수의 과정 속에서 동은이 울고 좌절하고 괴로워하는 모든 순간에는 그녀의 어머니가 존재했다는 것이 조금 슬펐다. 나를 가장 힘들게 한 것은 나의 가족이었음에..



그래도 어찌 되었던 즐겁게 시청을 해 후회는 없었다



+ 넷플릭스에 뜨자마자 보면서 신나서 친구에게 같이 보자고 카톡을 보냈더니, 이미 보고 있다며 카톡 답장을 해줘서 웃겼다.


찌찌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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