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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왕씨일기 Apr 17. 2023

별다른 대안 없이 그저 무분별한 자극만이 난무하는,

 <바바야가의 밤: 각성하는 시스터후드> - 오타니 아키라



별점 2개


근래 들어 읽은 것 중에 최악.

처음 펼치고 몇 줄 읽지 않았을 때부터

느낌이 쎄했는데 얇지 않은 책 두께에

스스로를 위로하며 그저 빨리 해치운다는 마음으로 읽어버렸다.




하고 싶은 말도, 하려는 말도 모르겠는

결국 또다시 남성의 시선으로 바라본 여성 범벅의 이야기 같다.





줄거리






길거리에서 시비가 붙은 주인공,

여자이지만 굉장한 싸움 실력으로

어둠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눈에 들고,

그렇게 완력으로 야쿠자의 집으로 납치,

자기 딸의 경호를 맡게 되는데..




줄거리는 저것이 전부.

애초에 그냥 일반 시민을 냅다 납치해서 협박하고 일을 시키는 것도,

도망을 가지 않는 것도, 그냥 모든 게 다 비정상적이다.



그 와중에 대사는 너무 1차원적으로

더럽고 말로 표현하기도 어려운 수준에

끊임없는 b급 영화나 소설의 클리셰적인 장면들이 난무한다.

요즘에도 이런 소설이 있다니 충격적.





중간에 나름의 반전이 있어

어, 하고 페이지를 앞뒤로 넘기기는 했지만 그것도 그뿐.



아무 의미도 없고 아무 감동도 없고

정말 책의 모든 구간들에 무감동으로

그저 중간에 그만두고 싶지 않다는 의지만으로 완독했다.





구구절절 별로인 점을 적어낼 수 있겠지만

이미 독서라는 행위 자체로 이 책에 시간을 너무 쓴 것 같아 이쯤에서 줄인다.






표지를 보고는 정말 기대했는데..

멋있는 새로운 여성상의 탄생인 줄 알고

두근두근했는데..






저처럼 속아서

읽지 마세요..



왕씨블로그: https://blog.naver.com/mede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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