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3. 걸프전으로 본 미국의 전략 I

웹 소설 같은 논픽션 에세이 _ 세계를 움직이고 있는 미국

by 김성원

전쟁이란 국가간의 재래식, 서로 다른 제복을 입은 군대의 싸움이었다.


언제부터인가 민주주의 공산주의의 대리 전쟁 양상을 띄우다가 표면적으로는 종교적 대립이 되어버린 테러와의 전쟁으로 바뀌었다. 미국의 직접적인 개입이 이루어 지면서 자유와 평화의 수호를 위해 파견된 미군은 어떤 이들에겐 침략으로 여겨지며 침략군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때부터는 평범한 옷을 입은 사람들과 싸워야 한다. 자신들의 조국이 침략을 당해서 무기를 든 반란군이라 불리우는 그들을 이긴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저 이긴 척을 할 수 있을 뿐이다. ‘우리는 당신들을 도우러 온 것이고 반란군 보다는 우리들이 낫다’고 설득할 수 있을 뿐이다. 침략으로 신뢰를 얻을 수는 없다.



‘민간이 사상자는 갈등의 부산물이 아닌 위대한 결과의 오점으로 여겨져야 한다’


고 미군 장성이 명제를 설정한 이상 지역 정부를 설립하고 주민들을 보호하며 민주주의를 전파하고 지역 주민이나 부대를 훈련시켜 스스로 지키게 한다는 Clear Hold, Build의 의미는 미국에게 있는 것이지 상대에겐 중요하지 않다. Clear Hold, Build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역이나 해당 국가의 사정을 고려한 좀 더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지만 미국은 그 부분에서도 철저한 국익의 잣대로 움직인다.

예를 들면 세계시장에서 미국 농부와 경쟁하는 농작물 재배에 미국자금 사용을 금하는 법률로 아프카니스탄에서는 목화 대신 양귀비를 재배한다. 거기서 생산된 마약이 미국으로 들어오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국가를 재건 한다는 것은 감성과 지성을 지원하는 것이다. 반드시 그것을 관장하려 파견된 자들이 아닌 지역 전문가가 필요한 것이다. 그동안 민주주의 수호와 미국을 지킨다는 명목 하에 이루어진 행동들이 얼마나 많은 미국의 적을 양산했는지 또 어떤 이들에겐 우리가 전쟁에 목말라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걸프 전쟁을 통해 가장 놀란 국가는 중국이었다.

중국은 미국의 힘에 놀랐고 그때 부터 군사력 증강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함께 소련의 과학자들을 대거 영입하여 군수 물자 생산 연구소에 투입시켰다. 미국 CIA의 각종 보고서들이 존재하였지만 정부 입장에서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인지 중국에 대한 위성 감시는 변하지 않고 6개월 주기를 고수하였다.


3월말쯤 쿠웨이트 친구가 6개월만에 복귀하였고 친구와 나는 물류와 관련 총 다섯 단계 중 Alpha, Bravo, Charlie 단계 까지의 공로를 인정 받아 합참의장의 공로패와 3년 근무와 같은 호봉 3단계 상승 그리고 2주의 포상 휴가를 받았다. 다만, 이후 엄청난 양의 보고서를 작성하느라 쿠웨이트 친구와 꽤 많은 날들을 밤을 새웠다.


내 개인적으로는 War Room 보고시 제안했었던 융단 폭격에 대한 생각이 정식으로 수립되어 실제 작전화 되었다는 것이었지만 그 작전으로 인해 수많은 인명이 살상되었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동안 나에게 심적인 고통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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