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2. 걸프 전 _ War Business

웹 소설 같은 논픽션 에세이 _ 세계를 움직이고 있는 미국

by 김성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펜타곤의 Game room으로 복귀 후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상황에 전시상황에 해당하는 경계령이 계속 되었다.

매뉴얼은 존재하고 있었지만 다국적군과 미군간의 통신 방법 설정도 정말 복잡하고 힘든 일이었다. 영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10여개 국가의 다국적군을 통합하는 통신 방법을 설정 한다는것이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미군은 전자 통신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국가가 대부분 이었기에 그 프로토콜을 통합한다는것은 우리 업무 능력 밖의 일이었다.


어김없이 1990년 크리스마스도 지하에서 보내게 되었고 1991년 새해를 맞아 전쟁준비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던 가운데 미 의회는 부시 대통령에게 전쟁 수행에 대한 권한을 부여하였고 당시 미국의 통제하에 있었던 UN은 모든 이라크 군의 쿠웨이트 철수 기한을 1월 15일까지로 결정하였다.

당시 미군은 본토에 주둔하고 있었던 13개의 기지와 독일 주둔 미군 기지들 중 3개 기지의 병력을 사우디 아라비아에 파병시켰고 독일 주둔 5개의 기지에 대해서는 24시간 대기 명령을 하달 되었었다.


1991년 1월15~17일까지 48시간 동안 세계 이곳 저곳에서 수많은 사건들이 발생하였었지만 특별하게 기억나는것은 없어 정확하게 피력할 수는 없다. 세상이 그 당시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던 Game room의 역할은 최소한의 손실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전략 수립을 위한 정보 전달에 힘쓰고 있었다.


내가 속한 미군의 상황은 식량을 비롯한 모든 전쟁 물자의 위치 설정이 컴퓨터 계산상 완벽하게 이루어져 있었다. 1991년 1월 17일 현지시간 02시30분 ‘Desert Storm, 사막의 폭풍작전'은 실행되었다.



901122-O-ZZ999-221Y.JPG https://www.defense.gov/News/Feature-Stories/story/article/1728715/desert-storm-a-look-back/


Game room에서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영상을 통해 전쟁 초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의외로 CNN방송이 적나라한 전쟁 소식을 전했었지만 사실 실제 공격 시간과 미디어에 발표된 시간과는 차이가 있었다. CNN에 비춰진 영상에는 잠수함이나 전함에서 발사되는 미사일들을 대중들에게 보여 주었지만 이는 개전 후 몇일 경과 후 영상이었다. 스마트 폭탄 앞에 달려있는 카메라를 통해 목표물을 향해 날라가는 미사일의 모습과 목표물에 적중되는 순간까지 보여지는 영상에 미 국민들 아니 전 세계 사람들은 열광하고 있었을 것이다. 전쟁이 시작되면 언론의 자유를 보장 한다는 미국도 언론사에게 엠바고를 통보한다. 협상이 아닌 통보다. 그걸 받아 들인 언론사에게는 전쟁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브리핑룸에 참석도 안 시켰다. 베트남 전쟁 이후 첫번째 전면전인 전쟁에서 그동안 개발된 신무기들을 사용하여 적을 섬멸하는 광경들은 강한 무기의 필요성을 언론을 통해 자연스럽게 홍보하는 훌륭한 방법이었다.



1991년 1월 17일

전쟁 시작 후 24시간 동안 2,000회의 출격으로 2,500톤의 폭탄을 이라크 지역에 투하하였다. 지상전 시작 전까지 약 40,000회의 출격과 잠수함이나 구축함에서 발사한 미사일들을 포함 총 88,500톤의 폭탄으로 주요시설들을 파괴하였으며 그 후에는 아파치 헬기를 통한 야간 공격으로 이라크 군의 탱크들을 섬멸하였다.


1991년 2월 24일

480km 전선에서 지상전이 시작되면서 전자장비를 갖춘 무기와 장비들의 실전 경험이 되었지만 사막의 모래바람에 포함된 미세먼지로 인한 전자장비 오류로 통합 통신 수단의 문제는 미군으로 하여금 많은 개선점을 생각할 수 밖에 없었고 급기야 아군을 공격하는 ‘friendly fire’도 많이 발생하였다. 지상전 개시 100시간만에 쿠웨이트를 수복하였다.


1991년2월 27일

후세인은 UN결의 사항에 동의하며 사실상 항복을 선언하였다.


1월17~2월 23일까지 폭격을 통해 재래식 폭탄을 소비하면서 스마트 폭탄 사용은 방송용으로 전 세계에 미국의 위상을 보여주었다.
더불어 610억 달러에 달하는 전쟁비용 중 520억 달러를 세계 각 국가로부터 받았으며 전쟁 중 보여주었던 각종 신형 미사일 및 무기들은 아랍국가에 판매한 금액만 약 200억달러로 엄청난 수익을 챙겼다.



걸프 전쟁을 통해 미국은 신형 무기들의 실전 성능과 효과를 실험할 수 있었고 자신감을 얻었으며 전 세계 결찰국가로서의 위상과 함께 국민들에게는 일류 국가의일류 시민이라는 자부심을 고취시켰다.


한가지 의아한 점은 사담 후세인을 제거하지 않은 부분이다.

전쟁 승리 후 이란을 친미 성향의 정부로 구성시켰다면 중동에서 미국의 위치가 이란만 상대하면 되는 지정학적으로도 유리하였을것 같았는데 사담 후세인을 축출하지 않았다. 결국 아들 부시 재임 시절 또다른 전쟁을 하게 만들었고 미국에 대한 이슬람 민족주의자들의 적개심을 불태워 정규전이 아닌 대 테러 전쟁에 막대한 인명 피해와 자원을 소모하는 결과를 초래한 하나의 이유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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