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볼일 없는 하루

어정쩡, 애매한 시기에 겪는 일상

by 김성원


시간이 있으면 돈이 없고,

돈이 좀 생기면 시간이 없고,


돈이 되는 일은 하기 싫고

하고 싶은 일은 돈이 안되고


코드가 맞지 않는 사람은 자꾸 만나자 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은 연락하기도 어렵고


쉬고 싶은 데 쓸데없는 일들이 밀려 있고

할 일이 많은 데 만사가 귀찮고


알아주는 이는 별로 없고

아쉬울 때 부르는 이는 많은...


별 볼일 없는 하루를 걷고 있다.




학창 시절 공부하지 않고 그럭저럭 성적을 유지하던 아이가

상급학교 진학하면서 받은 충격... 공부하지 않고는 그럭저럭도 유지 못하는 현실.

정말 죽어라 열심히 해보지만, 성적은 오르지 않고 좌절하고 방황하는 시기가 있다.

많은 이들이 그 시기에 포기한다.


사업도 그러하다

자기 정체성과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노력 대비 성과는 미비하다.

소위 가성비와 경제성이 나지 않는 삽질의 연속이다.

그때 CEO의 선택에 따라 회사는 달라진다.

그 시기를 경제용어로는 캐즘(Chasm)이라고 한다.


이 글은 내가 캐즘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느꼈던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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