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 창업기 (1)
미디어오리가 만드는 숏다큐 미디어 <인터브이>. https://www.instagram.com/interv_media/
인터브이는 뉴미디어와 다큐, 저널리즘과 예술의 경계에서
영화 같은 콘텐츠를 만든다.
이 애매하고도 소중한 문장. 누군가에게는 공허한 단어들의 나열.
하지만 동시에 우리에게는 지침표가 되는, 지난 1년간 고민의 결과물.
인터브이는 ‘너와 나의 영화 같은 이야기’를 콘텐츠로 만드는 미디어다.
공식화된 인터뷰 포맷에 인물을 적용하는 것이 아닌, 각 인물의 리듬에 맞춰 콘텐츠를 만든다.
단편 다큐 영화이기도 하고, 뉴미디어형 인터뷰 영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솔직히 어떤 장르에 적용시키던 상관없다. 궁극적으로 인터브이는 인물에 대한 ‘사랑’과 ‘호기심’이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각 인터뷰이를 새로운 시각으로 담아낸다.
인터브이는 미디어오리라는 스타트업의 '오리지널 미디어'다. 다양한 미디어를 양성하고 발굴해 내려는 ‘미디어 인큐베이터’ 미디어오리에게 인터브이는 일종의 첫 실험 사례다.
미디어오리가 팀원을 모집하기 시작한 2019년 4월 무렵, 나는 ‘인터브이 만들 사람’으로 김나리 대표와 일을 시작했다. 아직 사무실도 없었지만, 서울혁신파크 성평등센터에 입주하며 부엌에서 따뜻한 차도 끓여 먹고 꿈이 큰 사람들과 수줍은 인사도 나눴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요 우리,"
내게 미디어오리 김나리 대표가 작년 4월 말했다.
이건 미디어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가장 가슴 뛰는 말이 아닐까?
근데 미디어… 뭘까…
김나리 대표와 나의 첫 만남은 2016년 가을, 메디아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메디아티 영상전략팀장였던 그는 베를린에서 20여년간 영화 편집을 하다 한국으로 들어와 스스로를 외노자라 부르며 담배를 휙휙 피고 그 큰 눈을 데굴데굴 굴려가며 메디아티의 파트너사들에게 영상 교육을 하고 있었다.
나는 당시 코리아엑스포제라는 영문 매체에서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었고, 메디아티 파트너사 1기로 닷페이스, 디에디트 등과 함께 김나리의 영상 교육을 받았다. 그는 기술적인 응용보다 ‘영상이란 무엇인가, 리듬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감각에 대한 질문들을 던졌다.
여러분의 욕망은 무엇인가요?
김나리는 첫 수업부터 이런 질문을 던졌다.
"이거 뭐지..." 우리는 그의 눈길을 피했다.
4년이 지난 지금, 우리를 만나게 해준 메디아티는 없어졌다.
하지만 이 곳이 던져 놓은 수많은 질문들과 불씨들은 국내 미디어계에 살아있다.
미디어오리과 인터브이가 그러한 불씨다.
우리는 미디어를 만드는 사람들이다.
미디어를 끊임없이 재정의하는, 그렇게 해야만 하는 사람들이다.
글 강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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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다큐로 미디어 만들기>
미디어오리의 오리지널 미디어 '인터브이' 제작기
#숏다큐 #영화같은미디어 #뉴미디어
https://brunch.co.kr/magazine/startanewmedia
<미디어인큐베이터오리>
미디어 창업 생태계를 위한 오리들의 활동
#미디어창업 #미디어컨설팅 #미디어교육
https://brunch.co.kr/magazine/mediaincubator
<5층 사람들>
미디어오리 사람들은 누구일까?
#자율근무제 #미디어창업 #미디어인큐베이터
https://brunch.co.kr/magazine/storyof5f
<미디어IN싸를 찾아서>
당신이 몰랐던 미디어업계의 '인싸'들을 만나다
#뉴미디어 #인터뷰 #미디어인싸
https://brunch.co.kr/magazine/findingvide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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