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민 아웃스탠딩 기자
<미디어IN싸를 찾아서>는 미디어오리가 미디어업계 인싸라고 생각하고, 더욱 인싸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다양하고 멋진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코너입니다.
아웃스탠딩은 기존 언론 산업의 문제를 벗어나기 위해 시작된 IT 뉴미디어 스타트업이다. 2015년 기성 언론에서 아쉬움을 느낀 최용식, 최준호 기자가 창업했으며 독보적인 스토리텔링형 기사 방식으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창업 이래 유료 정기 구독을 주 비즈니스 모델로 두고 운영되고 있다.
2018년, 아웃스탠딩은 리디북스에 인수되면서 미디어 스타트업의 첫 엑시트 사례가 됐다. '회수 불가하다는 인식이 많은 뉴스 미디어 스타트업 시장에서 투자자의 시각을 반전시켰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전에 없던 사례였다. 이처럼 아웃스탠딩은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서비스이지만, 오히려 다른 스타트업들이 더 궁금해하는 곳이다.
아웃스탠딩에서도 미디어오리와 접점이 있는 기자가 있다. 정의민 기자는 2019년부터 미디어와 스타트업 관련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제작해왔다. 널 위한 문화예술, 긱블, 메디아티 관련 콘텐츠들을 제작해온 그는 미디어오리의 활동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늘 스타트업을 인터뷰하는 입장인 그에게 이번엔 마이크를 들이대보았다.
주연 | 안녕하세요. 저는 미디어오리의 콘텐츠 매니저예요. 미디어오리에 대해 짧게 설명을 드리자면, 미디어오리는 미디어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고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진 곳이에요. 미디어오리의 대표 나리 님은 메디아티에서 영상 전략팀장으로 닷페이스 등 투자사나 파트너사인 미디어들을 멘토링하셨고,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디어 스타트업에게 장기적 관점에서의 인큐베이팅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그래서 영상IN을 설립했고요, 이후에 영상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디어를 더 다루기 위해서 (주)미디어인큐베이터오리, 줄여서 ‘미디어오리’라고 이름을 바꿨습니다. 영상IN 초기엔 콘텐츠 중심의 교육과 사람들을 연결하는 일에 중점을 두었지만, 미디어오리에서는 미래세대 창업 교육, 새로운 미디어 플레이어의 발굴에 초점을 두고, 창업 초기팀을 위한 인큐베이팅의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의민 | 워크숍 커리큘럼이 너무 좋더라고요. 수강 신청하고 싶었는데, 그때 마침 아내 뱃속에 아기가 있어서 저녁 시간을 비우는 게 부담이 되더라고요.
주연 | 아 의민 님도 관심 있으셨군요. 안 그래도 아웃스탠딩 기자 소개란에 '글과 영상 사이에서 저널리즘을 고민한다'고 돼 있길래 영상도 많이 다루시는구나, 하면서 찾아보니 예전에 의민 님이 계셨던 미디어에서 직접 나오셔서 이슈 설명했던 영상들이 쫙 나오더라고요.
의민 | 앗... 아... 보셨구나. 와.
주연 | 네. 봤습니다. (웃음) 이야기 나온 김에, 의민 님의 커리어에 대해 짧게 소개를 해주실 수 있을까요?
의민 | 졸업하고 기독교 방송국 두 군데에서 방송기자로 3년간 일을 했어요. 그때 교계 이슈를 취재해봤자 막상 제일 친한 크리스천 친구들, 교회의 동기들도 관심을 갖지 않고, 저 또한 전할 의지가 없다는 걸 느꼈어요. 마침 첫 번째 직장에서 만난 선배가 같이 기독교계의 뉴미디어를 만들 건데 같이 해보자고 해서 합류하게 됐어요. 그때 처음으로 영상을 만들었어요. 지면 기사 쓰고, 카드 뉴스 만들고, 기이한 기자라는 콘텐츠를 제작해서 제가 직접 기획하고 출연해서 기독교 이슈를 설명한 거죠. 그렇지만 탄탄한 수익구조를 찾지 못해 2년 만에 접고 아웃스탠딩으로 왔습니다.
주연 | 결국 기성 매체에 대한 한계를 느끼셔서 뉴미디어를 하신 건데 아웃스탠딩의 설립 취지도 '기성 언론의 한계 극복'이더라고요. 어떤 한계를 인지하셨는지, 그리고 아웃스탠딩에서 이를 극복하셨는지가 궁금해요.
의민 | 아웃스탠딩에 대한 제 첫인상은 과하게 표현하면 텍스트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의 MCN 같은 느낌이에요. 데스킹이 없어요. 어떤 방향의 기사를 가져오라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각자 개인이 관심 있는 주제를 가져오는 거죠. (대표이자 기자로 활동 중인) 용식 님께 '저 다음 주에 a랑 b를 기사로 쓰겠습니다'라고 하면 컨펌을 해주세요. '네, 좋아요.' 혹은 '그러면 이 기사는 좀 방향을 이렇게 더 취재해보시면 기사가 더 좋을 것 같아요.'라고 조언을 해주시죠. 기획 과정에서 도움을 얻는 것을 제외하곤 기사에 손을 대지 않아요. 기사를 써서 발행 업데이트 버튼을 누르는 건 오롯이 기자 개인 몫이에요.
주연 | 데스킹이 없으면 내가 잘 가고 있는지 확신이 들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던데, 어떤가요?
의민 | 좋은 점이 확실히 커요. 과거 방송 기자로 일하면서 데스킹에 대한 불만이 없지 않았거든요. 제가 쓴 기사가 데스크로 넘어가면서 취재원의 코멘트가 줄어들기도 하고, 경찰 측 추산 인원을 쓸 건지 주최 측 추산 인원을 쓸 건지를 두고 데스크와 충돌하기도 했어요. 데스크에선 주최 측이 후원을 많이 해준다고 주최 측 인원을 쓰라고 하는데 또 방송 기자다 보니까 녹음실에서 그걸 읽고 싶지가 않은 거예요. 물론 언론사에는 이해관계가 있으니 당시 데스크가 무조건 나쁘다고 말하고 싶진 않아요. 근데 아웃스탠딩은 그런 게 하나도 없으니까 너무 좋았어요.
아웃스탠딩에서는 리디의 자회사라고 해서 리디에 대해 좋게 쓰라는 건 아예 없고, 심지어 내가 비판하겠다고 해도 한 소리 들을 분위기는 아니거든요. 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 개인에 따라 선배가 기사에 대해 조언해주고 이런 게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전 부족하다고 느껴지진 않고요,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선배들에게 물어볼 수 있어요. 심지어는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물어보라고 적극 권장하기도 해요.
주연 | 천국 같은 회사인데요? (웃음)
의민 | 진심이에요. (웃음)
주연 | 그럼 아까 업계 관계자 분들 만나보신 사람들 중에 기억에 남는 분이 있나요?
의민 | 기사랑 전혀 상관없이 제가 너무 만나보고 싶어서 만나기도 해요.
예를 들면 미디어오리도 저번에 스튜디오 허프 한강 님이랑 인터뷰하셨던데, 왓챠에 올라와 있는 스튜디오 허프 콘텐츠가 너무 좋아서 스튜디오 허프 수종 님께 '수종님, 안녕하세요.'하고 연락을 드렸어요. '저는 아웃스탠딩의 정의민 기자라고 하는데 영상 이번에 너무 좋더라고요. 제가 차 한 잔 살게요.' 하고 만나서, '왓챠 영상 어떻게 만드는 거예요?' 이렇게 질문드리기도 하고요. 이런 식으로 저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만남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OTT 업계 관계자를 만났는데 저작권 얘기를 계속하시는 거예요. 음악저작권협회(이하 음저협)에 대해서 이야기하시는데 저작권 문제 협상이 너무 힘들다는 얘기를 하셨어요. 그러다 다른 음악 콘텐츠 관련된 분 만났는데 이분도 음저협 이야기를 하고. '왜 다들 음저협을 싫어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작권 전문가를 만나 차 한 잔하면서 이야기를 하다가, 기사를 쓰게 되기도 하고요.
주연 | 아웃스탠딩 홈페이지를 읽어보니까 기자 개인의 SNS를 적극 활용할 것을 독려하더라고요.
의민 | 네. 아웃스탠딩은 독자들과 되게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어요. 특히 아웃스탠딩의 각 기자의 색이 기사에 녹아 들어가 있는 곳이에요. 예를 들면 저도 아웃스탠딩의 독자로서 최용식 기자의 기사를 기다리거나, 지금은 안 계신 윤성원 기자님의 기사를 기다렸다가, 기사를 읽고 성원 님과 댓글로 소통하기도 하면서 굉장히 의미를 느꼈었어요.
주연 | 평소에 의민 기자님은 개인 SNS 활용을 잘하시는 편이었나요?
의민 | 저는 그전에도 저의 기사나 콘텐츠를 노출하는 용도로 제 개인 SNS를 잘 활용하는 편이었던 터라, 아웃스탠딩에서 활용을 권장할 때도 동의를 했고 과거부터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연 | 그럼 평소에 업계 분들에게 페친을 걸기도 하시나요? (웃음)
의민 | 네네. 엄청 하죠. 기독교 미디어에서 일할 땐 기독교계에 계신 분들한테 페이스북 친구 신청을 엄청 했었고요, 아웃스탠딩 와서는 뉴미디어 업계 계신 분들한테 적극적으로 걸었죠. 그러다 보니까 또 금방 친구 신청이 들어오기도 하더라고요.
그리고 페이스북 길들이기를 또 열심히 하죠. 제가 보기 원하는 피드를 꾸준히 올리시는 분의 게시물을 좋아요를 꾸준히 누르면서 페이스북에 내가 이분의 게시물을 계속 보기를 원한다는 사인을 주는 거죠. 제가 별로 보고 싶지 않은 콘텐츠는 '거리 두기' 기능을 사용하거나 친구를 끊는 등의 관리를 하면 페이스북 피드를 관리할 수 있어요.
주연 | 오 페이스북 길들이기, 그건 생각해본 적 없는 꿀팁이네요.
기자님들은 인터뷰할 때도 다 자기 스타일이 있잖아요. 인터뷰할 때 본인 만의 어떤 노하우나 팁 이런 걸 공유해주실 수 있나요?
의민 | 제가 취재하려는 매체가 있으면 그 매체를 제가 진짜 좋아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예를 들면, '왜 사람들은 '널 위한 문화예술(이하 널위문)'을 좋아할까?'를 분석하는 게 아니라 내가 진짜 재밌어질 때까지, 재밌는 걸 찾을 때까지 영상을 보면서 진짜 좋아하게끔 하는 거죠.
또, 기존 인터뷰들과 다른 포인트를 잡아서 중심에 놓으려고 해요. 예를 들어 '널위문은 돈을 어떻게 버나'를 이번 인터뷰로 파보겠다고 사전에 미리 잡고 질문을 준비해요. 널위문이 수익 모델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어떤 고민을 했는지, 지금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시도했다가 실패한 건 무엇인지 등 이런 것에 대해서 집요하게 물어보며 기존 인터뷰와 다른 포인트를 하나 잡는 거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터뷰 진행하면서 느끼는 게 좀 있어요. 질문한 뒤, '아 이게 정말 바보 같은 질문이었군요?' 싶은 순간에 그걸 메모해놓고,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의식하고 다음 인터뷰를 준비하는 편입니다.
주연 | 어떤 질문을 바보 같다고 느끼시는 편이에요?
의민 | 예를 들면 제가 최근에 사회적 기업인 '동구밭'이라는 곳을 인터뷰하면서 임팩트와 재무적 수익 사이에서 혹시 고민한 적 없냐고 물었는데 "사실 분리하는 게 의미가 없어요. 돈을 잘 버는 게 발달장애인 분들한테 도움이 되는 거라. (임팩트와 수익은) 같이 갑니다."라고 답하셨어요. '와, 나 분리해서 생각하려 했던 것 자체가 바보 같은 거네? 그럼 내가 앞으로 임팩트 투자를 한 분들한테 이런 질문을 하지 말아야지. 대신에, '처음에 재무 구조를 짤 때에 임팩트와 수익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 어떤 고민들을 하셨어요?'와 같은 질문을 해야겠다!'고 메모해두는 거죠.
주연 | 오, 복기하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하는 기자님의 자세가 놀랍네요. 저도 많이 배워갑니다.
주연 | 아웃스탠딩에서 계속 미디어, 콘텐츠 쪽을 많이 다뤄오셨어요. 요즘 파악되는 업계 상황이나 분위기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의민 | 제가 너무 '쪼렙'이라 말씀드리기가 조금 조심스러운데, 최근 몇 년을 돌아보면 뉴미디어라는 단어가 떠오르면서, 너도 나도 뉴미디어를 이야기했던 시기가 있었던 것 같아요. 레거시 미디어도 '뉴미디어가 답이다'면서 시도를 했었는데, 이렇다 할 만한 성과를 낸 곳이 없는 것 같고 그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분석들이 많죠.
그리고 또 한 번 새로운 뉴미디어들이 또 등장했던 시기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게 '메디아티'라고 생각해요. 메디아티를 통해 출발한 미디어 중에 되게 멋지게 성장한 곳들이 존재하고, 그래서 메디아티가 했던 일들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멋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메디아티 역시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죠.
또, 지금 기준으로 보자면 일반 스타트업계와 비교했을 때 뉴미디어 스타트업이 규모나 성장세에 있어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만들어내진 못하고 있으니 아쉽다는 생각이 들죠. 인재 영입 측면에서도 그래요. 뉴미디어 업계가 전체적으로 많이 성장하고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데에 반해, 인재들이 빠르게 영입되지 못하는 분위기인 것 같아 그 부분이 안타깝습니다.
주연 | 인재 영입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운데, 혹시 어떤 맥락인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실 수 있나요?
의민 | 인큐베이팅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과거에 메디아티와 구글이 했던 프로그램들이 미디어 창업으로 연결된 게 좋은 사례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미디어, 언론, 홍보 및 방송쪽 전공한 대학생들은 대부분 기자 준비한다고 하면 뉴미디어가 아니라 일단 레거시부터 준비하잖아요. '언론고시'라는 이상한 단어 써가면서 준비하고 있는데 그런 현실이 아쉬워요. 그런 분들이 언론고시라는 것에 시간 쏟지 않고 창업에 도전해볼 수 있도록 구글 펠로우십이라든가 미디어오리 같은 곳들이 더 많아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주연 | 업계가 이런 방향으로 흘러가면 좋겠다, 하는 소망이 있으세요?
의민 | 이건 업계 관계자가 아니라 콘텐츠 소비자로서의 소망인데, 전문성 있는 다양한 소수의 미디어가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말하는 바와 방향, 색깔이 분명하고 자기만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는 닷페이스, 널 위한 문화예술, 긱블, 뉴닉과 같은 미디어가 더 다양하고 많이 등장하는 것이 건강한 뉴미디어 업계라고 생각해요. 바라건대 이렇게 성장하고 있는 곳들이 더 잘돼서 모든 사람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만한 성공 사례가 됐으면 좋겠어요.
성장하기 위해선 돈을 잘 벌어야 하고 그렇기에 수익 모델을 실험하는 시도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 저도 정답을 알지 못해서 저 또한 관심 있게 지켜보는 중입니다. 뉴미디어 업계가 어떻게 성장할까.
정의민 기자는 콘텐츠에 있어서 '진심'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아는 사람이다. 인터뷰이의 콘텐츠를 진심으로 좋아할 때까지 반복해서 보고, 아이템 선정도 자신이 최근에 관심 있는 주제를 다뤄본다는 것이다. 이는 무엇보다 자신이 주도해서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아웃스탠딩에 적합한 일 방식이다. '맞춤형 교육 플랫폼으로 거듭날 '자란다'의 전략은?', '슬기로운 육아생활을 위한 스타트업 서비스들', '일하면서 애 키우는 아빠들의 고민과 행복' 등 최근 그의 콘텐츠에는 육아를 하면서 생긴 고민들이 담겨있었다.
무엇보다, 미디어 스타트업의 발전을 그는 진심으로 기원하고 있었다. 그가 말했던 것처럼 인재 영입이 점차 보완되고, 인큐베이팅이 더 자주 이뤄져 미디어 스타트업계의 성장세가 더욱 눈에 보이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인터뷰 최주연
<숏다큐로 미디어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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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인큐베이터 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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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리 사람들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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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IN싸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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