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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디어오리 Aug 12. 2021

이상하잖아요, 내 인생이 다른 사람에 의해 결정되는 게

비디오편의점 정성은 대표


<미디어IN싸를 찾아서>는 미디어오리가 미디어업계 인싸라고 생각하고, 더욱 인싸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다양하고 멋진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코너입니다. 





언론사 시험에 합격하지 않으면 인생은 어떻게 되는 걸까?


이 걱정을 하는 누군가에게


정성은은 글을 쓰고 영상하는 사람이다. 영화를 전공한 후 일터에서 글을 쓰는 나에게 정성은의 커리어는 더 눈에 들어왔다. 글과 영상이 양자택일해야 할 줄 알았던 문제가 아니었다니. 정성은은 비디오편의점이라는 영상 업체를 운영하는 프리랜서이며, 올해까지 동아일보의 <2030 세상> 코너에서 5년간 글을 기고한 작가다.


성은을 알게 된 건 작년 겨울 미디어오리의 영상 워크숍에서였다. 성은은 삼각대를 자주 들고 다녔고, 편집 일정 때문에 조금 늦게 도착하기도 했다. 푸헤헤 웃으면서 엉뚱한 질문을 하는 성은은 자유로운 영혼 같기도 했지만, 워크숍 내용을 아이패드에 쉴 새 없이 정리하는 학구파이기도 했다.


그의 알쏭달쏭 매력을 인지하고 있을 때쯤 성은이 과거 언론사 취업 준비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성은이 격주로 기고하던 동아일보 <2030 세상>도 불합격한 예능 피디 자소서를 보여주고 시작한 것이라 했다. 그는 이제 피디 시험을 내려놓고 영상 외주 업체를 만들어 자신이 대표이자 직원으로 일하며, 글도 꾸준히 쓰고 있다. 성은의 삶이 궁금했다. '언론사 시험에 합격하지 않으면 인생은 어떻게 되는 걸까?' 걱정하는 미디어 업계 지망생들에게도 이런 재밌는 삶의 모양도 있음을 보여주고 싶어 인터뷰를 요청했다.





성은 | 늦어서 죄송해요~!

주연 | 아니에요! 머리하고 오신다면서요. 주변에 미용실이 있었나 봐요.


성은 | 네네. 대학교 동기모임이 있었는데 7명이 올해에 한꺼번에 결혼을 한다는 거예요. 그중 한 명이 내일 결혼을 해서 가기도 하고, 오늘 인터뷰하고 사진도 찍는다 해서 겸사겸사 오늘 머리를 잘랐어요.


주연 | 와. 7명이 한꺼번에 결혼을?

성은 | 그러니까요... 10학번들이 결혼하는 해인가 봐요.

주연 | 성은 님도 결혼하고 싶으세요?


성은 | '결혼을 하고 싶다'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은 쉽게 하는 선택인데 저한텐 어려워 보이고, 모두가 해야 하는 숙제를 나만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연 | 에이. 근데 결혼은 또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사람을 찾아야 가능한 것이기도 하잖아요.

성은 | 그렇죠. 저는 20대부터 내내 되게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강해서 진로에 대해 탐색하고 다녔어요. 근데 그 친구들은 그 시간에 그것(결혼 상대)도 찾으면서 다른 것들도 굉장히 열심히 했는데 난 너무 준비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주연 | 진로 탐색하는 데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으셨군요? 성은 님이 하신 진로 여정이 궁금해요. 소개해주세요.


진로 선택은 빠른 시도와 빠른 판단이다


성은 | 대학 때 여성학 수업을 들을 때 저희를 촬영하러 오신 분들이 있었어요. 외주제작사였는데 이미지가 좋아서 1년 뒤 공고가 났을 때 지원했어요. 거기서 1년 좀 덜 일 했었는데, 도제식 문화라 조금 무섭기도 했고, 직접 편집기를 잡기까지 오래 걸렸어요. 지금 생각하면 성급한 판단 같기도 하지만 그땐 ‘이거 너무 시다바리 일만 하는 거 아닌가?’란 생각이 들어 그만뒀어요. 작더라도 직접 만드는 일은 하고 싶더라고요.


주연 | 대학원도 가셨다고 얼핏 들었어요.

성은 | 맞아요. 막상 회사를 그냥 나와버리니까 좀 무서워서 소속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여성학 공부를 더 하고 싶었는데, 사회적으로 선입견도 있다 보니 취업이 걱정됐어요. 그런데 마침 문화인류학과라고 똑같은 공부를 하는 데 이름만 다른 데가 있더라고요 (웃음). 


막상 대학원을 가니까 생각보다 공부가 너무 어려웠어요. 사회과학적 용어와 외국 논문 이런 걸 읽을 줄 알아야 하는데 지식이 너무 부족하달까. 대학원은 논문을 위해 달려가는 시스템이더라고요. 저는 하고 싶은 논문 주제가 없었거든요. 저희 단과대학이 로스쿨 옆 건물이었는데 매점에 앉아 로스쿨생들을 보고 있으면, 저들은 졸업하고 돈도 잘 벌 거 같은데 우리는 졸업하고 더 가난해질 거 같은 거예요. 관련 계열 사람들이 <우리는 왜 공부할수록 가난해지는가> 이런 책 내고 하니까, '아 여기 더 이상 있으면 안 되겠다' 생각했던 거 같아요.

그때가 28살인데, 지금 아니면 진짜 취업 못 하겠다는 생각에 (대학원을) 나와서 언론사 피디 준비를 했어요.


주연 | 그럼 스터디 이런 것도 하셨어요?

성은 | 네. 근데 열심히는 안 해가지고... 언론고시판도 작다 보니 아는 사람도 건너 건너 많아지잖아요. SBS 피디인 친구가 jtbc PD가 된 친구에게 "어, 너 성은 어떻게 알아?" 물었더니, "스터디 같이 했어. 근데 그분은 붙고 싶은 마음이 없어 보이는데?" (웃음)


주연 | (웃음) 그러다가 동아일보 <2030 세상> 코너에서 필진으로 활동하시기 시작했어요. 그건 어떻게 시작하신 거예요?

성은 | 알고 지내던 기자님이 "네가 페이스북에 쓴 글들 가끔 보는데 좋더라. 회사에서 2030 필진을 구하던데 한번 지원해볼래?" 이래서 SBS 예능 PD 자소서 떨어진 걸 보냈어요. 대학생 때 문화생활에 관심이 많아서 영화 보고 스피드 데이팅하는 프로그램을 친구랑 만들고 했는데, 그때 경험을 녹여냈어요. 


주연 | 서비스를 기획한 거예요?

성은 | 네. 트레바리랑 듀오랑 합친 것처럼 이벤트용으로 해서 열 번 정도 제가 진행을 했어요. 그걸 그때 자소서에 풀어썼고, 그걸 그냥 보냈는데 '이제 너 발탁됐다. 언제 신문에 나온다.' 이렇게 연락이 온 거예요. 그래서 주변 사람들한테 다 말을 했어요. 근데 그날 제목에 '왜 남친이 안 생길까?' 이렇게 제 얼굴이랑 제목이 뜬 거예요!


주연 | 아하 (웃음) 제목은 신문사 쪽에서 지은 거예요?

성은 | 네. 제가 보낼 땐 '스피드 데이트의 추억'이라고 했는데 거기서 더 약간 눈에 띄게 제목을 알아서 지으셨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죽고 싶었는데. 의외로 사람들은 재밌어하고,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거예요. 그때 깨달았죠. '아, 이게 내가 조금 부끄러울 만한 이야기면 사람들이 더 재밌어 하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됐던 것 같아요. 또, 사람들은 별로 남한테 관심이 없기 때문에 좀 더 이렇게 써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주연 | 저는 성은 님 글 중에 '지금을 사는 연습'이라는 글 진짜 재밌게 읽었어요. '지금을 사는 연습' 내에는 연기 수업에 대한 일화가 있는데, 연기 수업 중 '내 옆에 와서 앉아'라는 말만 해서 일곱 번 안에 상대를 내 옆에 앉히는 미션이 있었잖아요. 타깃이 된 사람은 불쌍하거나 미안해서 앉을 필욘 없다는 것이 룰이었고요. 근데 성은 님 차례의 상대는 성은 님이 거절했던 사람이었고요. 그때 상대방이 와서 앉았어요?


성은 | 네, 앉았던 거 같아요. 근데 그게 중요하다기보다… 그 글도 아마 그 당시 슬펐던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대놓고 쓰기가 그래서 돌려 말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때 느꼈던 것이 제가 진짜 슬펐을 때 쓴 글을 사람들이 좋아하는구나. 슬프고 짜증 나지만 그런 효과가 있구나 했어요.



정성은은 기회가 없다면 그 기회를 만들어간다


주연 | 저는 그래서 성은 님의 글이 참 좋더라고요. 성은님 글 쓴 것 중에서 생일 파티 때 평소에 알고 싶은 사람들을 초대해서 실제로 친해졌던 경험이 있고, 지금도 가장 친한 사람들로 남아있다는 부분도 너무 재밌었어요.



성은 | 맞아요. 인싸인 친구가 서른 살 생일 파티를 했는데 부러웠어요. 저는 초등학교 때 친구가 별로 없어서 생일파티하는 애들 맨날 부러워했거든요. 그런데 20대가 진짜 끝난다 생각하니 용기가 생기더라고요. 다만 친구들이 다 서로 모르니까 누구를 초대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결혼식처럼 누가 올지 안 올지 몰라서 당일 날도 급하게 사람들을 불렀어요.

그래서 막상 진짜 친한 친구들은 어색해하면서 빨리 가고 애매하게 친한 사람들, 그러니까 주연 님처럼 그냥 어울릴 수 있는 이런 종류의 사람들만 남은 거예요. 아빠한테도 혼났어요. "가까운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해야지." 그때는 좀 '아, 그런가?' 했는데 이제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 애매했던 사람들이 제 인생의 주요 인물들이 되었더라고요. 정말 신기했어요.


주연 | 진짜 재밌다. 그런 발상을 한 것도, 그리고 그걸 실행으로 옮긴 것도 성은 님 답다고 생각했어요.

성은 | 감사합니다. 그때 왔던 친구들이랑 현재 작업실도 같이 쓰고 있어요.


주연 | 성은 님은 자신이 새로운 기회들을 직접 찾아가고 만들어가는 편인 거 같아요.

성은 | 좋아하는 일이면 찾아가는 편인 거 같아요. 대학교 3학년 교내 영화동아리를 찾아갔는데 학번제라고 안 받아주더라고요. 그래서 옆 학교 영화 동아리에 들어간 적도 있어요.

주연 | 와 (웃음).


성은 | 오히려 저는 오래 뭔가를 진득하게 준비해서 확 되고 이런 걸 잘 못 하는 것 같아요.

사실 오래 준비할수록 리스크도 크잖아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빠른 실행과 실패를 겪는 것 같아요. '이거 하자!' 이렇게 말을 꺼냈는데 사람들이 주저주저하면 답답해서 그냥 내가 먼저 해버려서 친구들도 하고 싶게끔 만들어야지 하는 생각도 있었던 것 같아요. 


주연 | 오 좋다. 그런 적이 있어요?

성은 | 크리에이터 안평과 제가 친구인데, 안평이 글을 잘 쓰고 연애도 잘해서 "너 연애 책 내면 대박 날 거야."라고 말했어요. 보통 저도 그렇지만 남의 조언 듣는다고 실천 못 하잖아요. 근데 제가 빨리 책 내면 얘도 약간 배 아파서 자기도 낼 거라는 생각도 했던 거 같아요.


주연 | 그래서 책을 내셨어요?

성은 | 안 그래도 요즘 책을 내려고 편집자님과 준비 중인데 어떤 글을 써야 사람들이 재밌어할지 너무 고민이에요.


주연 | 저는 성은 님 글 진짜 다 재밌어요. 어떤 이야기든 기대가 돼요.

성은 | 감사합니다. (웃음)




진로 고민은 끝나지 않는다


주연 | 앞으로 계속 비디오편의점을 하면서 글을 쓰실 생각이신가요?

성은 | 저는 글로 자아실현을 하고 영상으로 돈을 번다는 생각으로 2년 정도 지냈는데 그러다 보니까 영상 포트폴리오가 너무 없는 거 같아서 이제는 영상으로 자아실현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중이에요. 그 와중에 동아일보 칼럼 필진을 그만하게 돼서 오히려 잘됐다 싶었어요.


주연 | 새로운 터닝포인트네요.

성은 | 그래서 앞으로 지금처럼 계속 홍보영상 만드는 쪽으로 가야 할지, 다큐로 가야 할지, 웃긴 걸로 가야 할지 고민이에요.


주연 | 미디어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는 주변 사람들이 많잖아요. 미디어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싶거나, 미디어를 새로 만들어보고 싶은 적은 없었어요?

성은 | 미디어 스타트업은 자기 채널이 있고 그 정체성에 따라 영상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게 장점 같아요. 제가 만드는 건 대부분 다 홍보 영상이잖아요. '알리고 홍보해야 된다'는 숙제를 받고도 그 목적을 약간 숨기고 최대한 재미있게 만들려고 해요.

그치만 마지막엔 결국 타협해서 그들이 해달라는 대로 다 바꿔주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막판엔 좀 재미가 없는 거 같아요. 요즘에 다시 '아, 결국 방송국 PD 같은 게 돼야 했었나', 하는 생각도 해요. 


주연 | 아 그래요? 언시로 다시 들어가나요? (웃음)

성은 | (웃음) 그래서 방송국 다니는 친구들이랑 (이것에 대해) 얘기를 해봤어요. tvN 다니는 친구가 다른 친구들과 함께 글쓰기 모임을 한 뒤 그 글을 모아 펴낸 책 <솔직해지는 연습> 읽었는데 너무 재밌었대요. 뭐가 제일 재밌었냐고 하니까 제 서문이 제일 재밌었다는 거예요.

저는 큰 프로그램을 만드는 그 친구가 부럽다고 하니, 큰 기획에는 결정권자가 많아서 자기 작품 같지가 않대요. 자기가 편집한 부분, 자기가 적은 자막이 빵 터졌을 때만 뿌듯함을 느끼는 게 다라고 그러더라고요. 각자의 슬픔과 기쁨이 있겠죠. 그래서 서로 부럽다는 이야기만 하는 거 같아요.


주연 | 소위 언시를 하는 사람들과 미디어 지망생들이, '나 여기서 선택받지 못하면 뭐 해 먹고 살지?'라는 공포가 많은 거 같아요. 그런 사람들에게 '나도 내 사업체의 대표가 될 수 있어!'는 맥락에서 성은 님을 모시게 됐어요. 이제 거의 마무리 질문인데 사람에게 일이란 어떤 의미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해요.

성은 | 저는 인생에서 일이 정말 중요한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요즘에는 일 말고도 또 뭐가 있을까 생각해요. 언론사 시험을 치면서 생각한 게 있어요. 지금 만약 여기서 떨어져도, 내 인생은 붙은 거나 다름없이 만들 거라고. 제 인생인데, 다른 사람에 의해 결정되는 게 이상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계속해 왔던 거예요. 그런데 또 몇 년 해보니까 새로운 고민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나는 뭐하는 사람이지? 남의 거 만들어주는 사람인가? 내 건 뭐지? 일단은 나를 필요하는 곳에서 열심히 하겠지만, 조금 더 방향성을 가지고, 다음에 제가 가고 싶어 하는 곳에서 나를 필요로 할 수 있게끔 좀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나날이에요.


또 느끼는 건… 프리랜서 제작자로 일을 하다 보니 비슷한 일이 계속 들어올 수밖에 없어요. 사람들은 그걸 보고 저를 찾는 거니까요. 그래서 내가 진짜 더 하고 싶은 게 있으면 그런 것에 대한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빠더너스', '피식대학' 이런 채널을 진짜 좋아하는데, 만약에 내가 '웃긴 영상'을 만들고 싶으면 핸드폰으로라도 찍어서 '나 이런 거 찍을 수 있다' 이렇게 좀 알리는 게 중요하겠구나 했어요. 사실 처음 비디오편의점 시작할 때도 그렇게 제가 할 수 있는 샘플들을 만들면서 시작했었는데, 이제 새로운 방향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또 새로운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야 할 때가 온 거 같아요.



진로 고민은 평생이라는 말이 있다. 언론사 시험을 그만두고 자신의 사업체를 만들어 성장시켜온 성은에게 이 말은 유독 더 성큼 다가올지도 모른다. 성은은 요즘 자신이 어떤 영상을 하고 싶은지 물음에 직면했다. 심지어는 방송국, 언론사로 다시 들어가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고도 있다고 한다.


'언시가 놓친 사람들'이라는 기획이 무안해지려 할 때쯤, 이런 과정은 어쩌면 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되묻고 점검하며 현재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구하는 과정은 인생에서 필수적이고 건강한 과정인 듯했다. 무엇보다 성은은 자신 만의 도전을 해봤기 때문에 다른 방향성에 대한 열망도 생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성은의 다음 스텝이 방송이든, 뉴미디어든, 광고든 그녀의 스텝 하나하나를 미디어오리는 응원하고 있다. 


이런 도전들을 더 지지하기 위해 미디어오리 또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미디어에 도전하려는 참가자들과, 미디어 스타트업이 연결되어 다양한 미디어 실험을 경험할 수 있는 미디어 펠로우십 프로그램오리지널 콘텐츠 아카데미 프로그램이다. 미디어오리의 프로그램을 통해 도전할 기회가 필요했던 개인들이 자신의 나래를 마음껏 펼쳐나가 볼 수 있었으면 한다.



인터뷰 최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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