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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것 아닌 의학용어 Sep 26. 2023

상지, 하지

상완골, 요골, 척골, 대퇴골, 경골, 비골

팔의 뼈


팔의 뼈는 팔꿈치를 경계로 위쪽팔(upper arm), 그리고 앞쪽팔(forarm)로 나누어 집니다. 윗쪽팔, 즉 상완에 기다란 뼈가 바로 상완골(humerus)입니다.  상체쪽에서 가장 크고 긴 뼈입니다. 이 상완골은 몸통에 직접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견갑골(scapular)이라는 어깨뼈에 붙어서 마치 대롱대롱 매달린 형태입니다. 



왼쪽- 대롱대롱 매달린 상완골/ 오른쪽- 척골과 요골



상완골 아랫쪽에는 노뼈와 자뼈, 혹은 요골과 척골이라고 불리는 radius와 ulna가 있습니다. 해부학적 자세에서, 손바닥이 앞을 본 자세에서 요골(radius)는 바깥쪽(lateral)에, 척골(ulna)는 안쪽(medial)에 있습니다.  


이 두뼈는 홀쭉이와 뚱뚱이 처럼 모양이 다른데, 팔꿈치 쪽에서는 ulna가 뚱뚱하고, 손목쪽에서는 radius가 뚱뚱합니다. 잘 느낌이 안오시죠? 실제 시체(카다바)를 해부해보면 제일 좋겠지만, 느낌을 가져보기 위해 사진을 가져와봤습니다.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닭봉 부위가 humerus에 해당하고, 두개의 갈라진 날개뼈가 ulna와 radius에 해당합니다. 껍질만 짭조름한 끝의 긴부위는 손가락 부위랍니다.


다리의 뼈


다리의 뼈 역시, 3개 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상완의 humerus에 해당하는 허벅지 뼈는 thigh bone, 아니 femur라고 합니다.  humerus가 상지에서 가장 큰 뼈였다면, femur는 우리 몸에서 가장 큰 뼈입니다. 성경에 야곱의 환도뼈를 부러뜨렸다는 이야기가 나오죠? 그 환도뼈가 바로 대퇴골입니다. 환도라는 이름자체가 '구부러진 칼'이란 뜻입니다. 대퇴골(femur)이 골반뼈(pelvic bone)에 붙어 있는데, 그 부위가 ㄱ 자처럼 구부러져 있습니다. 대퇴골은 다리 길이를 결정하는 중요한 뼈입니다. 키가 작아도, 다리가 길면 멋지잖아요? 그런데, 대부분 키가 작으면 대퇴골도 짧습니다. 전체 신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5% 정도이니 1/4, 어마어마하죠? 남자에서의 대퇴골의 평균 길이는 43.73±2.13 cm이었고, 여자에서는 40.53±2.03cm이었습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 연구에 의하면 신장과 대퇴골의 길이의 상관관계는 0.8 정도로,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보입니다.   저는 키가 크지 않아 대퇴골도 짧은 것 같아 슬픕니다.

 




종아리에도 뼈가 두 개가 있습니다. 우리가 닭을 먹을 때 드럼스틱이라고 부르는, 닭다리가 실제 닭의 종아리 부분입니다. 닭은 뼈가 한 개 밖에 없지만, 우리는 무려 두 개, 각각 경골(tibia)과 비골(fibular)이라고 부릅니다. 경골(tibia)과 은 안쪽에 비골은 바깥쪽에 위치합니다. 아까 전완골 두 개도 안쪽, 바깥쪽이 있었지요? 팔의 요골(radius)과 은 '라디우스'고 바깥쪽에, 다리의 경골(tibia)은 '티비아'고 안쪽에 위치합니다. 이걸 저는 대학교 때 이렇게 외웠어요. 요골(radius)의 '라디오'는 밖에서 들으니 바깥쪽에 있고, 경골(tibia)과의 '티비'는 집안에서 보니 안쪽에 있다. 요즘 유튜브 세대들은 뭔 소리인가 할 것 같네요. 라디오가 뭔지 알려나?
미국 친구들은 이렇게 외우더군요. 비골이 fubular이니 fibulateral이라고 말입니다. 피블라테랄! 어느쪽이건 잊지 않도록 하세요. 은근히 헷갈리거든요. 
비골은 매우 가늘고 연약합니다. 마치 부로우치의 핀 처럼 말이죠. 비골의 뜻이 바로 브로우치를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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