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학
이건 골학이 아닙니다. 댄스 아닌 율동, 무술 아닌 체조 정도?
뼈를 공부하는 것을 골학(osteology)라고 합니다. osteo는 bone이란 뜻인데, 학문을 뜻하는 logy가 합쳐저 뼈를 연구하는 학문이 된 것입니다. osteo에 구멍이 송송 뚤리는 poro(pore) 라는 단어와 oster가 합처지면, 골다공증(osteoporosis)이 됩니다. 뼈에 구멍 pore가 송송 하는 증(~sis) 이니 뼈가 약해지고 가벼워 지겠지요. 병리적 상태를 뜻하는 pathy와 osteo가 붙으면 정골, 뼈를 고치는 의사란 뜻이 됩니다. 미국에는 이런 osteopathic doctor가 많습니다. 정골의사는 y만 빼서 osteopath라고 합니다. 아주 이래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는 osteopathic doctor 였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한의사가 대통령 주치의인 것이죠. 그래서,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 발표도 osteopathic doctor가 했답니다. 미국에선 osteopathy는 주류의학 체계안에 있고, 한국의 주류의학 체계중 하나인 한의학은 주류의학 체계안에 있지 못합니다. 뼈에 생기는 관절염은 osteo에 관절을 뜻하는 arthr를 붙여 osteoarthritis라고 합니다. 모두 뼈를 뜻하는 osteo에서 나온 말들이예요.
osteopathy : osteo + pathy (suffering) 정골의학
osteoporosis : osteo + poro(pore) + sys (process, state) 골다공증
osteoarthritis : osteo + arthri(joint) + tis (inflammation) 골관절염
근육을 공부하기 전에 기본적인 뼈를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장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뼈들을 살짝 알아보고(미국 초등학교 수준의 골학), 다음 장에서는 근육을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뼈와 근육이란, 우리 몸에서 굉장히 친한 친구들입니다. 하나만 알면 다 알겠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아요. 둘은 굉장히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서, 하나를 알려면 반드시 다른 하나에 대해서도 알아야 합니다.
1. 근육과 뼈는 서로를 필요로 합니다.
근육은 혼자서는 몸의 형태를 유지할 수 없고, 뼈도 혼자서는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근육 없이 뼈만 있으면 인형사 없는 마리오네트처럼 무너져 버리고, 뼈 없이 근육만 있으면 친구들이 좋아하는 '뼈 없는 치킨'처럼 뭉텅이 고기가 돼 버립니다.
근육이 움직이면, 그 움직임은 뼈를 통해 전달되어 운동을 합니다. 근육이 뼈와 뼈를 이어주면서, 다양한 움직임을 만들어내지요. 뼈와 뼈가 만나는 부분을 관절이라고 하는데, 근육이 이 관절을 움직여 줍니다. 뼈의 구조를 알면, 근육이 어떻게 움직이고, 그 움직임이 다른 부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2. 뼈 이름을 알면 근육 이름도 알 수 있습니다.
많은 근육 이름은 그 근육이 어디에 붙어 있는지, 어떤 뼈와 연결되어 있는지에 따라 지어집니다. 예를 들어, 전경골(anterior tibialis)이라는 근육은 경골(tibia)에 붙어 있고, 대퇴이두근(biceps femoris)은 대퇴뼈(femur)에 붙어 있습니다. 아래 예시들은 근육의 이름이 그 위치와 부착된 뼈에 따라 붙여진 근육들입니다. 게다가 뼈 주위에 있는 동맥, 정맥, 신경의 이름들도 근처 뼈의 이름을 따라 불리는 경우가 많아서, 해부학을 공부할 때는 먼저 골학(oesteology)이라는 뼈에 관한 공부를 먼저 해야 합니다.
척골측손목굴근(Flexor Carpi Ulnaris) - 척골(Ulna), 팔뚝의 안쪽 뼈인 척골(자뼈)에 붙어 있습니다.
요골측손목굴근(Flexor carpi radialis) - 요골(Radius), 팔뚝의 바깥쪽 뼈인 요골(노뼈)에 붙어 있습니다.
측두근(Temporalis Muscle) - 측두골(Temporal Bone), 이 근육은 두개골의 측면에 위치합니다.
광대근(Zygomaticus Major/Minor Muscle) - 광대뼈(Zygomatic Bone) 광대뼈에 부착되어 웃을 때 입꼬리를 들어 올립니다.
결론적으로, 근육과 뼈는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꼭 필요한 친구들입니다. 그래서 뼈에 대해서도 먼저 시작해 볼까요?
3. 여러분은 이미 뼈의 이름들을 알고 있습니다
먼저 좋은 소식을 알려줄게요, 친구들은 이미 대부분의 뼈 이름을 알고 있습니다. 설마? 맞아요, 한번 볼까요? 정강이뼈는 영어로 shin bone이라고 하고. 팔 앞쪽 뼈는 forearm bone이라고 합니다,. 어깨뼈는 shoulder bone, 상완 뼈는 upper arm bone, 허벅지 뼈는 thigh bone이라고 해요, 정말 쉽죠? 여러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똑똑한 듯합니다. 이건 그냥 다 영어 이름 아니냐고요? 그래 맞습니다! 옛날에는 프랑스어나 독일어를 의학 용어로 많이 사용했지만 지금은 주로 영어를 사용합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우리말 의학 용어를 사용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손목뼈, 머리뼈 이렇게 부릅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서 각각의 뼈를 어떻게 영어로 부르는지 자신을 테스트 해보도록 하세요. 몇 개 안 되니 이번기회에 외워볼까요? shoulderbone, forearm bone, shin bone...
1. 몸통
몸통 trunk는 기본적으로, 척추뼈 spines, 그리고 갈비뼈 ribs 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에, 몸통에서 팔과 다리를 이어주는 뼈가 두개 더 있어요.
팔이 연결되어 있는 shoulder bone 어깨뼈,
다리뼈가 연결되어 있는 hip bone 골반이 있습니다.
shoulder bone 은 의학용어로 scapular라고 하고, hip bone은 pelvis라고 해요.
2. 팔
팔은 팔꿈치를 중심으로 upper arm bone 과 lower arm bone으로 나눕니다.
upper arm bone은 의학용어로 humerus라고 하고,
lower arm bone은 두개인데 ulnar & radius 입니다.
3. 다리
다리는 무릎을 중심으로 thigh bone과 hip bone으로 나누어요.
thigh bone 은 의학용어로 femur라고 하고,
shin bone은 두개인데 tibia & fibula 입니다.
여기 까지 초등학교 해부학이, 진짜 골학(osteology)로 들어가면 환장합니다.
https://youtube.com/shorts/43bV6zftcZ8?si=s1MKfVMrzE_0osjo
평소에는 안 쓰는 단어들이지만, 여기서 소개할 몇 개의 큰 뼈 이름들만 일반영어와 함께 외워보세요. 영상 속의 3살짜리 꼬마가 이것보다 훨씬 많이 알고 있던데, 여러분을 얼마나 쉽게 외우겠습니까? 머리부터 발끝까지 왼쪽에 있는 일반 영어와 라틴어 이름을 천천히 읽어보세요. 일단 영어에 기죽지 마세요. 이건 아이폰이나 자동차 이름을 외우는 것보다 쉽습니다.
두개골 - 턱뼈 - 어깨뼈(쇄골,견갑골) - 상지뼈(상완골,요골,척골) - 척추뼈 - 골반뼈 - 하지뼈(대퇴골,경골,비골) - 손목, 발목뼈
얼렁뚱땅 머리끝 부터 발끝까지 모든 큰 뼈들을 10강에 거쳐 다룰거예요. 그냥 읽다 보면 저절로 외워질 테니. 우선 여기서는 '이런 단어들을 앞으로 배울 거야' 정도만 이해하셔도 좋습니다.
위에 것들이 너무 쉽다면 아래는 몇 개 더 추가!
Skull - Cranium
Forearm Bones - Ulna, Radius
Upper Arm Bone - Humerus
Wrist Bones - Carpals
Ribs - Costae
Spine - Vertebrae
Hip Bone - Pelvis (Pelvic)
Thigh Bone - Femur
Shin Bones - Tibia, Fibula
Ankle Bones - Tarsals
Finger/Toe Bones - Phalanges
Hand Bone - Metacarpals
Foot Bones - Metatarsals
Breastbone - Sternum
Shoulder Blade - Scapula
Collar Bone - Clavicle
Knee Cap - Patella
Heel Bone - Calcaneus
Tailbone - Coccyx
Lower Jawbone - Mandible
Upper Jawbone - Maxill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