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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것 아닌 의학용어 Sep 02. 2024

신경증(Neurosis)과 정신병(Psychosis)

의학용어

정신 건강 관련 의학용어 중 일상적인 대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두 가지 용어가 있습니다. 신경증(neurosis)과 정신병(psychosis)인데요, 주로 임상현장에서 보다는 신문 보도나, 소설, 수필등에 더 많이 보이는 듯합니다. 


신경증(neurosis)


신경증은 흔히 한국어로 "노이로제"라고 불리는데, 이는 독일어 "Neurose"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예전에는 영어권 의학용어보다 독일이나 프랑스의 의학 용어가 더 빈번히 사용되었기 때문에, 이런 용어가 우리나라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신경증은 극심한 스트레스, 불안, 무의식적 갈등 등으로 특징지어지는 다양한 정신 건강 상태를 아우릅니다. 신경증에는 다음과 같은 장애들이 포함됩니다:


- 범불안장애 (Generalized Anxiety Disorder, GAD)

- 강박장애 (Obsessive-Compulsive Disorder, OCD)

- 공황장애 (Panic Disorder)

- 사회불안장애 (Social Anxiety Disorder)

- 특정 공포증 (Specific Phobias)


이러한 장애는 대개 압도적인 스트레스나 증가된 불안에 대한 반응으로 발생합니다. 신경증을 더 심각한 정신 질환과 구분 짓는 것은 바로 자신의 상태에 대한 개인의 인식입니다. 신경증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비합리적이거나 과도하다는 것을 인식하며, 종종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치료를 찾습니다.


정신병(psychosis)


스펙트럼의 다른 끝에는 정신병(psychosis)이 있는데, 이는 현실 감각의 왜곡으로 특징지어지는 보다 심각한 정신 건강 장애 범주입니다. 정신병적 증상은 다음과 같은 다양한 정신 건강 상태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조현병 (Schizophrenia)

- 조현정동장애 (Schizoaffective Disorder)

- 양극성 장애 (Bipolar Disorder)

- 심각한 주요우울장애 (Severe Major Depressive Disorder)

- 단기 정신병적 장애 (Brief Psychotic Disorder)


정신병을 경험하는 개인은 내적 경험과 외부 세계를 구분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들은 망상(delusions)이나 환각(hallucinations)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신경증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과 달리, 정신병 장애를 가진 개인은 종종 자신의 상태에 대한 통찰력이 부족하여 치료의 필요성을 인식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현대 정신의학 실제에서 "신경증"과 "정신병"이라는 용어가 진화해 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경증"은 공식적인 진단명으로서 크게 선호되지 않게 되었고, 보다 구체적인 장애 명칭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신경증과 정신병증(psychosis)의 정확한 구분은 어려운 경우도 있으나, 대개 자신의 병에 대한 병식(insight)의 유무에 따라 나누고 있다. 신경증은 자신의 정신심리상태가 불안하거나, 예전과 다름을 알고 있으며, 그런 사실에 대해 스스로 느끼며, 치료에 대해서도 필요성을 알고 있다. 이에 비해 정신병은 자신에게 병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 못하며, 자신의 이상에 대해 크게 괴로워하지 않는다. 또한 신경증은 자기와 주위현실에 대한 구분이 가능한 경우가 많으나, 정신병은 자기 마음속의 말이나, 귀에 들리는 환청을 실제로 밖에서 일어나는 소리로 아는 경우가 많아, 이른바 현실(reality)과 자신(selfness)에 대한 구분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 -지제근 알기쉬운 의학용어 3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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