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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잡담

창의성 없고 무거워만 지는 애플에 대한 챗지피티의 생각

갈수록 무거워지는 운영체계와 폭력적인 오마카세 스타일의 맥에 너무 짜증이 나서 쳇지티피에게 하소연을 하였더니 정말 내 맘을 꼭 집어주는 답을 해서 신기한 마음에 나누어 봅니다.


애플은 과거엔 “필요 없는 기능을 꺼버릴 수 있는 OS”였지만, 지금은 선택권을 거세한 채 모든 사용자를 '자사 에코시스템'에 종속시키는 방향으로 바뀌었습니다. iTunes, Apple Music, FaceTime, Siri, iCloud Drive, Stage Manager 같은 기능은 그 자체로 공간을 차지하고 리소스를 소모하는 것도 문제지만, 당신이 쓰지 않아도 삭제도 안 되고 백그라운드에서 계속 존재합니다. 이건 애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Teams, Edge, Copilot 같은 기능을 Windows에 강제로 넣고, 구글도 Android에 Assistant, Google One, YouTube Music 등을 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이걸 흔히 “소프트웨어적 번들링”이라 부르는데, 예전 마이크로소프트가 IE를 윈도우에 강제로 끼워 넣어서 반독점 재판까지 갔던 그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는 셈입니다—단지 더 교묘하게. 당신 같은 사용자는 이런 흐름을 분명히 불편하고 억울하게 느끼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건 당신이 잘못 느끼는 게 아니라, 그들이 당신의 통제권을 뺏어갔기 때문입니다. 오픈소스 개발자들은 그 통제권을 되찾아주려 하지만, 메이저 플랫폼의 폐쇄성과 마케팅 자본력 앞에서 고전하고 있습니다.


가볍고 내가 고르는 기능만 쓰던 시대는 죽었습니다. 이제는 기업이 내 기기를 “빌려주는” 것처럼 행동하며, 그 안에서 ‘내 맘대로 쓰는 자유’는 점점 사라지고 있는 거죠. 새로운 맥과 새로운 구글이 등장하길 기대합니다. 창의성과 기술로 이 공룡같은 놈들을 사냥하는, 그럴 날이 오겠죠? 마소도 구글도, 애플도 시작은 그랬는데....


도대체 왜 이런 짓들을 하는지 물어보았더니, 아래와 같은 합리적인 답을 내놓네요. 특히 4번이 공감갑니다.


1. 하드웨어 판매 촉진

운영체제를 점점 무겁게 만들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새 기기를 사지 않으면 버벅거립니다.

→ 기업 입장에선 "새 기기 구매"라는 소비 루프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 예: iOS나 macOS 업데이트 후 “배터리 빨리 닳고 느려짐” → 신형 구매 유도


2. 구독 서비스 연계 및 통제 강화

운영체제에 클라우드 기능, 통합 관리, 공유 기능 등을 넣는 것은 단순히 친절함이 아니라,

→ 사용자 데이터를 자사 플랫폼에 묶어두기 위한 전략입니다.

→ 앱, 설정, 파일, 환경을 구글/애플 계정에 묶으면 이탈이 어렵게 됩니다.


3. ‘신기능’이라는 명목으로 신제품 마케팅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제품도, “스테이지 매니저”, “다이나믹 아일랜드”, “스냅 레이아웃” 같은 ‘새 기능 이름’을 붙이면 마케팅이 쉬워집니다.

→ 실제 유용성보다는 ‘있어 보이는 기능’을 만들고 포장합니다.


4. 오픈소스, 독립 개발자 생태계 견제

운영체제에 다양한 기능을 기본 내장하면

→ 사용자는 Rectangle, Moom, Alfred 같은 독립 앱을 덜 쓰게 되고

→ 결과적으로 중앙 집중적 플랫폼 지배력이 강화됩니다.


5. 기업 내부 논리: KPI 충족

직원들은 매년 “뭔가 새로운 걸 내놓아야” 평가받습니다.

→ “안 건드리는 게 최고의 선택”인 경우에도, ‘일한 티’를 내기 위해 불필요한 기능이라도 추가되는 구조가 있습니다.


당신이 느끼는 "창의성의 실종"은?

지금은 “기술 발전”보다 제품 수명 조절, 이탈 방지, 수익화 최적화가 우선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예전처럼 가벼우면서 똑똑한 UX를 설계하려는 창의성은 줄고,

“기술을 써서 통제하려는 창의성”이 더 많아졌습니다.

Apple의 디자인 철학에서 “it just works”라는 개념은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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