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생리주기를 살펴야 하는 이유
#05. 여성의 생리주기가 길어지면 생기는 일
여성의 생리는 주기적으로 나타납니다. 여성의 몸은 매 생리주기마다 임신을 준비합니다. 하지만 임신이 되지 않으면, 그 준비된 것들을 생리를 통해 몸 밖으로 배출합니다. 그래서 임신을 위해 준비되었던 것들을 배출하는 생리는 우리 몸이 얼마나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는지 볼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생리는 원하는 때에 찾아오지 않는다
여성의 생리 주기는 보통 21-35일(평균 28일 정도)입니다. 대부분의 가임기 여성들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생리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날짜가 항상 정확하거나 일정하지 않습니다.
생리는 우리 몸의 호르몬 리듬과 같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면 좀 더 자세하게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임기 여성의 몸은 임신을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궁 안쪽 벽은 임신이 되어 아이를 잘 착상시킬 수 있게 영양분을 차곡차곡 쌓아둡니다.
이것은 에스트로겐estrogen과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의 조화로 나타납니다. 결국 이 두 가지 호르몬이 작용하는 시간에 따라 생리 주기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여성의 생식주기 (출처: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27592&mobile&cid=51007&categoryId=51007)* 병원에 가야 하는 생리 주기
100% 들어맞는 것은 아니지만, 아래의 경우에는 산부인과 병원에 가서 진료 받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1) 생리 주기가 20일 미만으로 너무 자주 있는 경우
2) 생리 주기가 39일 이상으로 뜸하게 하는 경우
3) 생리 주기가 90일 이상으로 하지 않는 경우(거의 생리가 없는 사람)
제 경우에는 대체로 생리주기가 28-30일 사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생리 주기는 일정한 편입니다. 하지만 일이 너무 많아서 밤 늦게까지 작업을 하는 일이 많은 때에는 생리주기가 35-36일까지도 나오더군요. 운동선수들의 경우에는 이 생리주기가 상당히 길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즉, 생리 주기가 길다는 것은 우리 몸이 혹사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만 합니다.
생리주기가 길면 편하지 않을까요?
간혹 생리를 가끔 하면 좀 편하지 않을까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생리 기간 동안에는 불편한 점이 한 둘이 아닙니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궁 내막에 쌓아둔 영양분이 줄줄 흘러나옵니다. 그리고 생리 시작 때는 흘러나오는 피의 양도 적지 않기 때문에 생리대 역시 계속 바꿔야 해서 수시로 화장실을 가야 하고요.
생리 기간 동안의 불편함 때문에 생리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여성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생리 주기가 길어질 수록 생기는 문제들은 많습니다. 생리 주기가 비정상적으로 길어지는 경우에는 다음 질환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1. 자궁내막암(endometrial cancer)
자궁 내벽은 아이가 자궁 내에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임신 초기에 필요한 영양분들을 쌓아둡니다. 하지만 임신이 되지 않으면 생리혈로 배출을 합니다. 생리 주기가 길어지게 되면, 자궁내벽이 그대로 남아서 순환되지 않고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자궁 내벽에서 비정상적인 세포들이 증식할 수 있게 되고, 이로 인해 자궁내막암이 발생하기 쉬운 상황이 됩니다.
물이 고이면 썩듯 자궁 내막도 비정상적인 세포들이 증식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즉, 정상적인 생리주기는 자궁 내부를 한번씩 청소하는 기능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궁내막암정의(출처: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27592&mobile&cid=51007&categoryId=51007)2. 생리가 회복되지 않거나 불임 가능성
의외로 30-40대에서 많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생리를 두 달 이상 하지 않아서 병원에 갔더니, 이미 임신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진단 받는 겁니다.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여성들에게 이런 문제들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바쁘게 살다보니, 생리 주기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넘어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겁니다. 그러다가 결혼을 앞두고, 혹은 아이를 갖고 싶어서 병원에 갔더니 이미 임신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라는 진단을 받는 것이죠.
무척이나 안타까운 일들을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 이에 생리주기가 90일 이상 길어진다면 바로 산부인과에 가서 진단을 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3. 골다공증 및 동맥경화의 위험
생리 주기가 길어지게 된다는 것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완경 이후 여성들에게 골다공증이 잘 발생하는데, 이는 에스트로겐이 골대사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에스트로겐의 분비 활성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 가임기 여성이라 해도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지게 됩니다. 또한 에스트로겐은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역할도 하는데, 생리 주기가 길어지는 여성의 경우에는 마찬가지로 혈관이 탄력을 잃어버리는 문제를 가져올 수 있죠. 이로 인해 동맥경화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정상인과 골다공증 환자의 뼈 비교(출처: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26834&cid=51007&categoryId=51007)
여성은 특유의 호르몬 주기가 있어서 이를 잘 관리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빠른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우선 생리 주기에 대한 내용을 간단하게 살펴 보았는데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생리 주기를 정상적으로 맞추기 위해 사용되는 방법들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이번 기회에 이 글을 읽는 많은 여성 분들이 자신의 생리 주기를 다시 한번 점검하시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