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태양을 피할 수 있다면? 자외선 차단제,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할까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장마가 끝나기 무섭게 하루의 기온이 최고 30도를 넘는 것은 기본이고, 습도 역시 상당히 높은 날씨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솔직한 심정은 밖에 나가고 싶지 않습니다만...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하게 되면, 더운 날씨는 물론이고 강한 햇빛으로 인해 피부가 상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물론 여름철에는 일광 화상이라 하여, 피부가 타고 기미가 늘어나며 두드러기 등이 발생하는 등 자외선으로 인한 문제들이 줄줄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1. 일광 화상
일광 화상은 여름철 휴가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자외선으로 인한 문제입니다. 처음에는 햇빛에 노출된 부분이 붉게 변하고, 가려움증과 화끈거림을 동반하기도 하죠. 심한 경우 물집이 생기기도 합니다. 주로 자외선B(UVB)가 원인으로 꼽힙니다.
2. 피부 발진
주로 자외선A(UVA)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햇빛 노출 후 피부에 두드러기, 소수포, 빨간 발진 등이 대표적인 등상이고, 몸통, 팔, 다리 등에 많이 발생합니다. 자외선 노출에 의한 피부 발진 역시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색소침착
자외선 노출로 인해 색소 침착이 되어서 기미가 늘고, 얼굴의 잡티가 늘어난다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또한 있는 기미나 잡티 역시 자외선 노출이 늘어나면 더 심해지기도 하는데요. 최근에는 미백 화장품이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여 일정 수준 예방하는 것이 가능하긴 합니다.
4. 노화
햇빛에 노출이 많이 된 사람들이 피부 노화가 좀 더 빠르게 진행된다는 사실은 두 말하면 잔소리입니다. 자외선B가 DNA 결합 조직에 손상을 입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부 주름의 원인이죠. 최근에는 이를 보호하거나 보완한다는 화장품도 꽤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SPF는 Sun protection factor 의 약자로 일반적으로 자외선 차단지수라고 이야기합니다. 주로 자외선B(UVB) 차단 정도를 표기합니다. 숫자가 높을 수록 자외선 차단하는 능력이 우수함을 뜻합니다. 하지만 이 자외선 차단 능력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좀 두껍게 발라야 하는 문제가 있긴 합니다.
PA는 protection factor of UVA의 약자로 자외선A 차단에 대한 표기를 의미합니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이 표기를 많이 사용하는데, "+"를 붙여서 사용합니다.
자외선A의 차단 능력은 PA+++ > PA++ > PA+ 순으로 표기하며, PA+++은 전체 UVA 중 1/8 정도만 피부에 닿는 것을, PA++ 은 1/4, PA+은 1/2 이하로 피부에 닿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바르는 양이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SPF 30의 화장품을 정량의 절반을 사용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 SPF 5.5 정도 효과 밖에 볼 수 없다고 합니다. 이에 사용해야 하는 자외선 차단제의 용량은 얼굴의 경우 밥숟갈 1스푼 정도, 몸은 손바닥 절반 분량은 발라야 합니다.
스프레이 형태의 자외선 차단제는 2~3겹 반복해서 뿌려 주어야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외에도 외출 30분 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매 3시간마다 반복하여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또한 화장품 회사 사람들끼리 유통기한이 임박하거나 갓 지난 제품들을 가져가는데, 선크림은 개봉 후 6개월-12개월 이내에 다 써야 합니다. 여름에 썬 크림을 집중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1년만 지나도 사용하기 어렵죠.
그렇다면 어떤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일반적으로 권하는 SPF 수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로션형 자외선 차단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자외선 차단제 형태입니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편이죠. 최근에 여러 화장품 가게나 마트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얼굴에 바를 때 500원 동전 크기 정도의 양을 바르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oily 형태와 free-oily 형태가 있는데, 개인의 피부 상태에 따라 적합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2. 스프레이형 자외선 차단제
로션보다 바르기 편한 형태입니다. 화장한 얼굴에도 수시로 바를 수 있따는 것이 장점입니다. 다만, 얼굴에 바를 때 얼마나 얼굴에 도포하는 부분에 있어서 충분히 바르는 것에 있어서는 로션에 비해 직관적으로 알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스프레이를 뿌리는 과정에서 눈이나 코로 흡입할 수 있어서, 어린이 사용시에는 손에 스프레이 내용물을 뿌려서 얼굴이나 몸에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3. 스틱형 자외선 차단제
최근에 많이 사용되는 제형으로 끈적이지 않고 부드럽게 바를 수 있어서 많이 선호됩니다. 그리고 가지고 다니기에 사이즈도 좋고, 로션형 제품이 가방 속에서 터지면 생기는 문제도 없다보니, 저도 많이 애용하는 형태입니다.
개인의 피부 상태에 따라서 진정작용 물질이 포함되거나 첨가된 성분들을 보고 선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화장품형 복합제
썬팩트나 비비크림, 각종 화장품에 자외선 차단 기능들을 추가하여 만든 제품들이 제법 많습니다. 이 때 주의해야 할 것은 자외선 차단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발라줘야 하는 양을 충분히 해 주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종종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그 위에 스킨케어 제품(기초화장품)을 바르면 자외선 차단 효과는 상당히 많이 감소된다고 합니다. 이에 자외선 차단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기초 화장의 마지막 단계에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것입니다. 또한 썬팩트와 같은 제품은 너무 얇게 바르면 효과를 제대로 보기 어려우니 얼굴 전체에 골고루 발라주고, 어느 정도 두께도 확보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자외선 차단제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몇 가지 꼽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백탁현상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얼굴이 하얗게 되는 현상을 볼 수 있는데, 이를 백탁 현상이라고 합니다. 제품마다 이 정도가 다른데, 이는 물리적 자외선을 차단하는 성분들이 들어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사용 후 잘 씻어내면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으나, 미관상 보기 안 좋을 수는 있습니다.
2. 피부 부작용
자외선 차단제는 합성수지와 계면활성제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자외선 차단을 인위적으로 하기 위한 제품이므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일반적으로 기초 화장품에 비해 계면활성제의 양이 10배 정도 된다고 하니, 사용 후 반드시 충분한 세안과 씻는 것으로 닦아내야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지울 때에는 단순 폼클렌징이나 비누만으로 지워지지 않는 경우, 클린징 오일이나 크림, 클린징 티슈 등을 사용한 이후 비누를 적용하여 닦아내기도 합니다. 어찌되었든 가장 중요한 것은 지우는 것입니다.
야외활동이 많은 여름입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들로, 산으로 많이 나가는 모습을 봅니다. 물론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고요. 최근에는 초등학생들도 화장품 파우치에 자외선 차단제 하나 쯤은 있더라고요. 어떤 제품을 선택하고 사용해야 할지 최소한의 지식을 알고 있다면, 내 피부를 보호하는 자외선 차단제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모두모두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 여름철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