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주일학교에서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물었어요.
“혹시 궁금한 게 있으면 뭐든지 물어봐도 돼요!”
그때 한 아이가 손을 번쩍 들고 말했어요.
“선생님! 하나님은 어디서 오신 거예요?”
교실이 조용해졌어요.
아이들도 모두 이 질문이 궁금했던 모양이에요.
선생님은 잠시 생각하더니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하기 시작했어요.
“너희는 혹시 세상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궁금해 본 적 있니?”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였어요.
“네! 우리는 엄마 뱃속에서 태어났고 나무는 씨앗에서 자라고 강물은 산에서 흘러오잖아요! 모든 것에는 다 시작이 있는 것 같아요.”
“맞아요!”
선생님이 말했어요.
“우리가 사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에는 시작이 있지.
그런데 하나님은 조금 달라.
하나님은 우리가 아는 세상의 모든 규칙을 만드신 분이라서 하나님께는 시작이 따로 없으셔.”
아이들이 눈을 반짝이며 물었어요.
“그게 무슨 뜻이에요? 왜 하나님께는 시작이 없어요?”
선생님은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더 쉽게 설명했어요.
“생각해 봐!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는 시간이 흐르고 공간이 있고 모든 게 보이고 만질 수 있지.
그런데 하나님은 이 모든 걸 만드신 분이셔서 시간과 공간에 갇혀 있지 않으셔.
다시 말해 하나님은 시간이 생기기 전부터 이 세상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이미 계셨어.”
아이들은 고개를 갸웃했어요.
“근데 그게 정말 가능한가요?”
“그래 좀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
선생님은 이해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런데 너희가 숨 쉬는 공기도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곁에 있잖아? 하나님도 그런 분이셔.
우리가 눈으로 보거나 손으로 만질 수는 없지만 항상 우리 곁에 계시지.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가 이해하는 시간이나 공간 안에서 '어디서 오셨나'라고 설명할 수 없는 거야.”
이 말을 듣고 한 아이가 손을 들고 말했어요.
“선생님, 그럼 하나님은 우리처럼 태어난 게 아니라 그냥 ‘계신’ 거예요?”
“정확해!”
선생님이 미소 지으며 답했어요.
“성경에서는 하나님을 ‘스스로 계시는 분’이라고 불러.
어려운 말 같지만 쉽게 말하면 ‘스스로 존재하시는 분’이라는 뜻이야.
하나님은 언제나 스스로 계셨고 세상을 만드시기 전에도 이미 계셨고 앞으로도 영원히 계실 거라는 뜻이지.
그래서 하나님께는 따로 시작이나 끝이 없어.”
아이들은 ‘스스로 계시는 분’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지만, 한편으로는 여전히 궁금해하는 표정이었어요.
그러자 선생님이 또 하나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이 세상에는 모든 게 어떤 이유나 원인으로 생겨났어.
예를 들어 컵이 있다면 누군가가 그 컵을 만들었겠지?
또 나무가 자라려면 햇빛과 비가 필요해.
그런데 이렇게 계속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모든 것의 ‘맨 처음’이 되는 무언가가 있어야만 해.
철학자들은 그 모든 것의 시작을 설명하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라고 생각해.
즉 하나님이 모든 것의 원인이자, 세상의 시작이라는 거야.”
아이들은 흥미로워하면서도, 약간 더 쉬운 설명이 필요해 보였어요.
그러자 선생님은 또 다른 예시를 들었어요.
“너희는 빅뱅 이론이라는 걸 들어봤니?
과학자들은 이 세상이 아주 오랜 옛날 아주 작은 점에서부터 폭발하면서 시작됐다고 해.
그 폭발이 바로 빅뱅이야.
이 빅뱅 덕분에 지금 우리가 사는 우주가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과학자들도 그 빅뱅 이전에 무엇이 있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어.
그래서 과학자들은 이 세상의 시작과 관련된 궁금증을 신학이나 철학 즉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로 설명하는 거야.”
한 아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어요.
“그럼 과학자들도 하나님이 어디서 오셨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거예요?”
“응, 과학자들도 하나님을 완전히 설명할 수는 없어.
과학은 우리가 볼 수 있는 세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니까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에 대해서는 신앙으로만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신앙은 우리가 다 알 수 없는 부분을 믿음으로 이해하려는 거야.”
선생님이 계속해서 이야기했어요.
“성경에서는 하나님을 영원히 계시는 분이라고 말해.
알파와 오메가, 즉 모든 것의 시작이자 끝이라는 뜻이야.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이 처음부터 계셨고, 앞으로도 영원히 계실 거라고 믿지.
하나님은 우리가 이해하는 시간을 뛰어넘는 분이니까 우리처럼 ‘어디서 오셨다’고 묻는 것은 맞지 않는 질문일 수도 있어.”
이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였어요.
하나님은 참 신비로운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우리처럼 누군가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스스로 존재하시고 지금도 우리와 함께 계시고 앞으로도 영원히 우리 곁에 계실 거라는 걸 조금씩 이해하게 된 거예요.
선생님이 마지막으로 말했어요.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우리가 모든 걸 다 이해할 수 없더라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사실을 믿는 거야.
우리가 잘 알지 못해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 곁에 계신다는 사실을 마음으로 느끼는 거지.
그렇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아가고 더 깊이 사랑하게 되는 거란다.”
아이들은 “아하!” 하고 작은 탄성을 내며 서로를 바라봤어요.
“하나님은 우리와 다른 특별한 분이구나!”라고 한 아이가 말했어요.
그 말을 들은 선생님은 따뜻하게 웃으며 마무리했어요.
“맞아 하나님은 아주 특별한 분이시지. 우리가 다 알지 못해도 늘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