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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아몬드 쿠키 같은 홍차

T2. 뉴욕 브렉퍼스트

by 미듐레어

T2에서는 브렉퍼스트가 대여섯 종류 나오는 것 같은데 멜번브렉퍼스트라던지 뉴욕브렉퍼스트 같은 잘 알려진 브랙퍼스트들이 있다. 옛날엔 브렉퍼스트를 주로 브퍼로 줄였던 것 같은데 그땐 그냥 잉글리쉬 브렉퍼스트가 대부분이라 잉브라고 하기보단 브퍼라고 했던 것 같고 요즘은 워낙 다양한 브렉퍼스트들이 있고 한국에도 많이 들어와 있다 보니 콕 집어서 잉브라고 줄이는 것 같다. 나도 모르게 자꾸 브퍼라고 적고 있길래. 오늘은 뉴블. 라라 님이 나눔으로 주신 뉴욕 브렉퍼스트를 마셔본다.

건엽조차도 쿠키같이 생긴

밀가루 구운향이 솔솔 나는 홍차에 토핑은 시나몬이 좀 들어있는 정도. 뉴욕의 아침식사 이미지로 펜케익에서 영감을 받은 블렌딩이라고 하니 밀가루 반죽이 있긴 하구나. 10g 넘게 주셨는데 내가 워낙 진하게 먹다 보니 여러 번 마시진 못했다.

꼬소

6g의 차를 300ml, 100도의 물로 2.5분 우린다. 브렉퍼스트류는 보통 바디감이 빵빵하고 여차하면 우유를 부어마신다는 느낌이라 너무 진하지 않을까 순간 걱정했으나 의외로 순했다. 시나몬과 바닐라가 처음엔 견과류 아몬드향으로 뭉쳐있다가 식으면 분리되는 게 진짜 웃긴다. 뜨거울 땐 아몬드 쿠키향인데 차맛은 인도 쪽이 아닌듯한, 아니 실론도 아닌 거 같은데 가향 탓인 건지 뭔지 모르겠는 무슨 홍차일까 싶은 맛이다. 오히려 루이보스스러운 부드러움이다. 약간 메이플시럽 뉘앙스가 있다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그 가향 영향인 것도 같고. 브렉퍼스트보단 조금 더 간식 같은 느낌의 차였다. T2 뉴욕 브렉퍼스트,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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