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돌이표

by 은소리

헝클어진 숲으로 들어가

풀벌레들 온갖 노래를 듣는다.

언제 시작했는지, 어디쯤 끝날지

알 수 없는 속으로 들어간다.


길 위에 떠밀리듯

온갖 소리 속 잠영 하노라면

끝나지 않은 생각과

덮어둔 기억에 부옇게 떠오른다.


서둘러 매듭짓고 싶었던 마음 위

거품처럼 도돌이표가 새겨진다.

지긋지긋한 생각과 기억 위

잊었던 멜로디가 파도친다.


어제, 오늘, 혹 내일도,

처음으로 제자리로 중간으로

돌고 돌아선대도 홀로이지 않으니

그 자리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니


함께, 노래하자.

함께, 춤을추자.

너의 페르마타는 언제든

작은 웃음 위에 새겨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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