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퇴근 후에 유튜브 촬영을 하기로 했다. 내가 운영하고 있는 병원 채널에 '양쌤의 랜선진료소'라는 이름으로 간간이 콘텐츠를 올리고 있는데, 그동안 바빠서 제대로 영상을 올리지 못하다가 환자분들이 언제 올라오냐고 계속 물으시길래 어떻게든 시간을 내어 촬영하기로 결심했다.
이번 영상은 무엇을 주제로 할까 유난히 많이 고민했다. 그러다 떠올린 것이 '골프엘보'였다. 주변에 주말마다 골프치러 다니는 지인들이 많은데, 어느 순간부터 팔꿈치 통증이 극심하다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자주 봤다. 나를 찾아오는 환자들 역시 마찬가지다. 심한 팔꿈치 통증과 저림 현상으로 하루빨리 치료받기를 희망하셨다. 통증이 나으면 다시 예전처럼 골프를 치고 싶다며, 강한 치료 의지를 보이는 환자분들도 많았다.
반면에 골프엘보가 무엇인지조차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통증이 나타나더라도 한참 동안 방치하다가 팔을 쓸 수 없을 만큼 괴로운 상태가 돼서야 내원하는 환자들도 부지기수였다. 이러한 부분이 늘 안타까웠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유튜브 영상을 통해 골프엘보가 정확하게 어떠한 질환이고, 발생 기전은 무엇인지, 초기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치료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일상생활 속에서 어떻게 노력해야 예방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담아보기로 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틈틈이 대본을 썼다. 나름대로 자료도 찾아두었고, 오늘 촬영만을 앞두고 있다. 실로 오랜만의 유튜브 촬영인지라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된다. 시간상 다시 한번 대본을 살필 여유가 없는데 큰일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다. 점심시간을 나누어 쓰는 수밖에. 최대한 빨리 점심을 먹고, 잠시 앉아서 쉬는 대신 대본을 정독하며 구독자들에게 설명할 핵심 포인트들을 다시 한번 짚어봐야겠다. 밥 먹는 속도를 높이면 최소한 30분의 여유시간은 마련할 수 있겠지. 그 시간을 활용해서 서둘러 촬영 준비를 마쳐봐야겠다.
부디 오늘 촬영도 무사히 끝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