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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 닥터 양혁재 Nov 13. 2023

갑작스러운 한파에 아들의 걱정은 깊어져 갑니다

눈 떠보니 찾아온 겨울에 걱정이 커진 아들의 이야기

가을이 깊어지는가 싶더니 금세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니 어머님들 생각이 저절로 떠오릅니다. 이렇게 추운 날 혹시나 몸이 상하시는 건 아닌지...아들의 걱정은 자꾸 깊어집니다. 


갑작스러운 한파 소식에 옷을 두껍게 챙겨 입었지만, 출근길 내내 온몸이 떨렸습니다. 어찌나 춥던지요. 빽빽하게 들어선 고층 건물들이 바람을 막아주는 도시에서도 이렇게 추운데, 허허벌판에 덩그러니 집 한 채 있는 시골 마을에 사시는 어머님들은 얼마나 추우실지 걱정이 큽니다. 오늘은 진료가 끝나고 어머님들께 안부 전화라도 꼭 드려봐야겠어요. 


날이 추워지면 어머님들의 거동도 외출도 수월하지 않으실텐데...게다가 길이 얼어붙기라도 하면...어머님들께서 겪을 불편을 생각하니 자꾸만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오늘 뉴스를 보니 강원도 강릉에서는 첫 얼음이 관측되기도 했다는데요. 부디 우리 어머님들께서 그저 무사하게, 건강하게 이번 겨울을 나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라도 아프시면 제발 바로 병원에 꼭 오셔서 치료받으시고요. 무엇이든 필요한 게 있으시면, 의사 아들에게 전화하세요. 어머님들의 하나뿐인 의사 아들이 힘닿는데까지 어머님들을 돕겠습니다. 


다행히 내일 낮부터는 추위가 풀린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여전히 산간 오지 마을은 기온이 낮을 수도 있다고 하니, 부디 단단히 강추위에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아들의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전화 주세요. 아들은 언제나 핸드폰을 가까이에 두고, 어머님들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언제든 상관없습니다. 이른 새벽에도, 한낮에도, 늦은 밤에도 어머님들의 연락이라면 언제든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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