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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 닥터 양혁재 Nov 14. 2023

건강한 내일을 선물해 드리기 위해서

누군가의 아픔을 치료하는 의사이자, 누군가의 아들인 나. 

의사이자 동시에 아들인 내겐 막중한 의무가 있다. 


마냥이쁜우리맘을 통해 만나는 어머님들에게 건강한 내일을 선물해 드리는 것. 


일평생을 자식들을 위해서만 살아오느라, 정작 당신의 건강은 보살피지 못했던 어머님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어머님들을 살피고, 통증에서 벗어나게 돕는 것이 내게 주어진 의무라고 생각한다. 나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요즘, 때로는 지칠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어머님들의 얼굴을 떠올리면 절로 힘이 샘솟는다. 의사 아들을 향해 언제나 웃어주시고, 따뜻한 말과 미소를 건네주시는 어머님들. 내게 한없이 잘해주시고 또 아껴주시는 어머님께, 기필코 건강한 내일을 선물해 드리리라 자꾸 다짐하게 된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 겨울이 됐다. 특히 어제부턴 코끝이 시릴 정도로 맹렬한 추위가 지속되고 있다. 이렇게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면서 무릎 통증이 더욱 심해질 텐데... 어머님들이 얼마나 괴롭고 힘드실까... 걱정이 앞선다. 지속적으로 안부를 묻고는 있지만, 또 정기 검진을 해드리고 있지만, 그래도 아들로서 마음이 편치 않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1화부터 지금까지, 그간 만났던 모든 어머님들을 다 찾아뵙고 겨우내 어디 아프신 곳은 없는지, 평안하신지 여쭙고 싶다. 아니,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

하루빨리 바쁜 일들이 마무리되어 모든 어머님을 다시 만나게 될 수 있기를. 

의사 아들은 바라고 또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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