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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 닥터 양혁재 Nov 29. 2023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순간에 관하여

당신이 아름답다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 


난 우리맘 어머님, 아버님과 함께할 때가 생에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라 여기고 있다.


벌써 많은 어머님, 아버님들과 인연을 맺었다. 마냥이쁜우리맘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도 어연 1년이 훌쩍 넘었느니 말이다. 긴 시간 동안 많은 부모님들을 만나 뵈면서 소중한 추억들을 참 많이도 만들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낯선 아들을 따뜻하게 반겨 주시고 품어주신 부모님들. 본인들 역시 힘든 상황이지만, 아들에게는 한없이 내어주시려 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은 적이 많다. 전날부터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내어주시는 어머님들, 집 앞 나무에서 과일을 따서 건네주시는 아버님들까지. 일손을 도울 때도 혹시나 아들이 힘들지는 않을까, 연신 뒤를 돌아보며 챙겨주시는 어머님과 아버님 덕분에 난 모든 순간이 행복하고 즐거웠다.


우리맘 어머님, 아버님과 함께할 때면 이 세상 모든 걱정, 근심 거리를 잊게 된다. 참 신기한 일이 아니던가. 서울의 복잡한 일들도, 인간관계도 모두 잊고 그저 순간순간의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게 되고 또 부모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행복한 추억을 쌓는 데 집중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상념을 품을 시간도, 쌓여 있는 일에 대해 고민하거나 스트레스 받을 여력이 없다. 


오직 부모님께만 집중해서 주말을 보내고 나면, 돌아오는 월요일 역시 비교적 기분 좋게 맞이할 수 있게 된다. 주말에 만든 좋은 기억과 행복한 기운으로 힘차게 시작하는 월요일. 그런 날들의 반복. 기분 좋은 이 반복이, 나는 좋아도 너무 좋다. 부디 이 순간이 영원하기를. 끝까지 나와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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