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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 닥터 양혁재 Dec 12. 2023

변함없는 효심으로

세월이 흘러가며 변하는 것들이 있다. 검었던 머리는 어느새 백발로 변해있고, 탄력 넘치던 피부는 한없이 늘어지고, 튼튼하던 두 다리도 홀로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지고 만다. 이렇듯 시간의 흐름 앞에서 모든 것은 변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지 끝내 변하지 않을 것이 있다. 바로 우리맘을 향한 나의 지극한 효심이다. 


'효심 - 효성스러운 마음' 


아무리 많은 세월이 흘러도 강산이 수십 번 바뀌더라도 우리맘을 향한 나의 효심은 영원토록 변하지 않을 것이다. 어머님을 사랑하는 마음, 생각하는 마음, 위하는 마음만큼은 변치 않을 것이다. 언젠가 우리맘 프로젝트가 끝나게 되더라도, 나의 효심만큼은 소멸되지 않을 것이다. 혹여나 프로젝트가 종료되더라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루트를 통해 내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그것이 내가 아들로서 해야 할 마땅한 도리이자 의무라고 생각하니까. 


언젠가 친구들에게 내가 품은 마음에 대해 털어놓은 적이 있다. 나의 이야기를 들은 친구들은 하나같이 모두 깜짝 놀랐다. 그들은 이렇게 남다른 효심을 품은 줄은 몰랐다며, 내게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나는 손사래를 치며 아니라고 했다. 아들이라면 응당 어머님을 위하는 마음을 품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그러니 칭찬받을 일이 아니라고. 그럼에도 친구들은 계속해서 대단하다, 존경한다는 말을 건넸다. 부끄럽게도 말이다. 


내가 품은 효심이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아들로서 마땅히 품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또 품는 것보다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저 품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행하는 것. 나는 우리맘을 통해, 혹은 우리맘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어머님들께 최선을 다해 효도하고 그분들을 기쁘고 행복하게 만들어드릴 것이다. 기필코,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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