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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 닥터 양혁재 Dec 18. 2023

양남매로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기쁨

성연 씨와의 호흡은 날이 갈수록 더 좋아지고 있다. 이젠 서로 눈빛만 봐도 어머님들을 위해 무얼 해야 할지 아는 경지에 이르렀다. 성연 씨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난 아마 우리맘 프로젝트를 지금껏 무사히 이끌어올 수 없었을 것이다. 성연 씨가 배우 딸로 함께해 주었기에, 이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모두의 관심과 사랑 그리고 주목을 받으며 올 수 있었던 것이다. 


특히 내가 성연 씨의 가장 많은 도움을 받는 부분은 요리다. 나름대로 노력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 성연 씨가 옆에서 그걸 보완해 준다. 재료 손질부터, 간을 맞추고, 양념을 배합하는 것까지. 성연 씨의 눈부신 활약 덕택에 매번 어머님들께 그럴싸한 음식을 대접해 드릴 수 있었다. 심지어 성연 씨는 요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집에서 본인이 사용하는 식재료와 양념을 직접 챙겨오는 열정까지 보이고 있다. 성연 씨의 남다른 열정과 정성에 감사를 표하지만, 항상 부족한 것만 같다.


늘 나를 도와주는 성연 씨에 대한 고마움을 무엇으로 보답해야 할까. 갖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려 보지만, 하나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나도 성연 씨에게 보답하고 싶은데, 도대체 어떤 것으로 해야 할지···.


이번 주말에도 성연 씨를 만난다. 나는 아들로, 성연 씨는 딸로, 우린 그렇게 호흡을 맞춰 새로운 어머님을 마주할 것이다. 그리고 정성을 다해 효도할 것이다. 어머님을 기쁘고 행복하게 해드리기 위해. 분명 쉽지 않은 일이지만, 기꺼이 나와 함께해 주는 성연 씨에게 이번 주에는 꼭 고맙다는 말을 전해야겠다. 함께 이 효도 여정을 떠나주어 참으로 고맙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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