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시 닥터 양혁재 Oct 21. 2024

조바심 내지 말고, 천천히

젊었을 때에는 자기 계발을 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다. 의사가 되기 위해 필요한 지식은 기본, 틈틈이 배운 것을 복습하며 꾸준히 해 나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 주변 동기들도 다양한 부류로 나뉘는데 그중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을 보며 자극을 받았던 것 같다.


의학이란 사람의 미래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학문이기에 게을리할 수 없었다. 의사가 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역경을 극복해 왔던가. 위기의 순간마다 되뇌던 것은 아버지의 유언이었다. "환자의 마음도 생각하는 훌륭한 의사가 되어라." 별거 아닌 것 같아도 나에겐 이 말이 올바른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이끌었다.


목표는 크게 잡으라는 말이 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물론 크게 잡는다고 해서 전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실천이 중요하다. 크게 잡은 목표를 작게 나누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해보는 거다. 지금 당장 결과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조바심 내지 말자. 잊고 조금씩 하다 보면 어느 순간 깨달을 것이다. 까마득했던 그 꿈은 더이상 두렵지 않아졌다고.


나의 큰 목표 중 하나였던 의료봉사를 이루고 나니 삶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다. 무엇이든 두려움을 느낄 필요는 없다는 걸 안 이후로 조금 더 마음에 여유를 찾은 것 같다. 요즘은 '마냥이쁜우리맘'으로 소홀했던 체력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헬스장에서 한껏 땀을 흘리고 와야 하루가 마무리된다.


사람들에게 이 말을 꼭 전해주고 싶다.

무엇이든 조바심 내지 말고, 천천히.

작가의 이전글 고통을 딛고 일어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