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형외과 전문의로서 많은 사람들을 치료하며 배운 가장 큰 가르침은 '작은 도움도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특히 의료 봉사라고 하면 대개 큰 수술 등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내가 경험한 것은 생각보다 간단한 치료와 격려를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환자에게 큰 변화를 준다는 것이다.
내가 치료한 환자 중 한 명이 기억에 남는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걷는 것조차 힘들어했지만, 막상 검사를 하고 보니 수술 없이도 물리치료와 꾸준한 운동으로도 좋아질 수 있었다. 처음엔 무릎 통증 때문에 움직이고 싶지 않아 회복에 대한 의지가 부족했지만, 병원에는 주기적으로 와주셨다. 꾸준한 격려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운 결과 점차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고, 드디어 환자분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호전되었을 때, 나도 놀랐고, 환자도 놀라며 기뻐했다.
이를 통해 나는 의료 행위가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가 있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작은 도움과 지속적인 관심이 있다면, 사람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 봉사의 진정한 의미에 한 걸음 다가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