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 갔다가 지하 식품 코너에서
쑥버무리를 파는 것을 봤다.
그때 우리 맘 어머님이 만들어주셨던 쑥버무리와는 다른 모양이었지만,
반가운 마음에 집어 들었다.
원래 봄이면 나오던 것인지, 우리 맘 순자 어머님이 만들어주신 이후로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이곳저곳에서 반가운 모습들이 보였다.
손질한 쑥을 삶아서 꼭 짜고,
쌀가루와 함께 찌면 되는 쑥 버무리.
쑥을 잘 삶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쌀가루에 삶은 쑥과 물을 넣어 반죽하는데
보슬보슬하게 덩어리 질 정도로만 살짝 해주는 것이 포인트다.
완전히 치대지 않고 가루에 가까운 형태에서
찜기로 찌면 쑥버무리가 완성되는데
쑥버무리는 숟가락으로 퍼먹는 것이 아니라
바로바로 손으로 뭉쳐서 먹는 떡이다.
입안 가득 향긋한 봄 내음이 퍼지는 게
봄을 제대로 느끼는 방법인 것 같다.